더 나은 미래·생존 전략…동서양을 읽자

2016.07.01 16:04 입력 2016.07.01 23:56 수정

빌 게이츠 등 추천 ‘올 여름에 꼭 읽어야 하는 책 100권’ 뉴욕타임스 소개

세계관 형성에 도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첫 손

인공지능·유전공학 등 논쟁거리 ‘사피엔스’도 추천

더 나은 미래·생존 전략…동서양을 읽자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읽을 만한 책’을 추천받고자 하는 바람에는 동서양이 따로 없는 것 같다. 더구나 믿을 만한 사람이 소개하는 책이라면 두말할 나위 없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명인사 10명이 올여름 권하는 책 10권씩 총 100권을 소개했다.

첫머리에 소개된 이는 빌 게이츠였다.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 세계 최고 부자, 자선사업가 등 여러 별칭이 있지만 ‘책 골라주는 남자’로도 인기가 많다. 블로그에 서평을 꾸준히 올리며 자신만의 올해의 책을 뽑기도 한다. 게이츠의 독서 목록은 매번 소셜미디어를 통해 널리 공유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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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가 첫손에 꼽은 책은 하버드대 스티븐 핑커 교수가 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다. 인지과학·진화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는 이 책에서 100여개의 그래프와 도표 등을 제시하며 인류 역사에서 폭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해왔음을 논증한다. 게이츠는 “인간의 선한 본성과 더 나은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 책은 그 어떤 것보다 나의 세계관을 형성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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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저서 <사피엔스>도 추천 목록에 포함됐다. 게이츠는 “가족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 책을 이야기하다 불꽃 튀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지나온 인류 역사는 물론 인공지능과 유전공학 등 최신 기술이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일독을 권했다. 수학자 조던 엘렌버그의 <틀리지 않는 법>에 대해서는 “알게 모르게 우리가 항상 수학을 하고 있으며 일상 곳곳에 수학적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빌려줘 읽게 됐다는 <경영의 모험>도 추천했다. 칼럼니스트 존 브룩스가 1969년 처음 출간한 책이지만 “저자의 통찰은 시대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위대한 회사를 경영하는 법칙은 바뀌지 않는다는 걸 다시금 알게 됐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 나오는 문장은 자택 서재 천장에 새겨두기도 했다. “그의 꿈은 너무나 가까이 와 있어 그걸 놓치는 일은 있을 수 없어 보였다”는 구절이었다. 지구 종말의 날을 다룬 닐 스티븐슨의 공상과학 소설 <세븐이브스>부터 생물학자 닉 레인의 <바이탈 퀘스천>, 일본 라쿠텐 창업자 미키타니 히로시와 부친 료이치의 공저 <경쟁의 힘> 등에 이르기까지 게이츠 추천 도서에는 폭넓은 관심분야가 망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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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미국 흑인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앨리스 워커의 소설 <컬러 퍼플>을 권하면서 “읽는 이들의 눈을 트이게 하며 삶의 희망을 가져다주는 책”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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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휴가 때 챙겨 읽었다고 해서 더 유명해진 흑인 저술가 타네히시 코츠는 역시 흑인인 제임스 볼드윈의 에세이 모음집 <다음에는 불을>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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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맨부커상 수상자인 자메이카 출신 말론 제임스는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족장의 가을>을 꼽았다. “미로처럼 꼬인 문장이 각별한 집중력을 요구하는 이 책은 무인도에서 읽기 딱 좋은 책”이라는 추천사를 달았다.

‘스타 셰프’ 마커스 사무엘슨은 재즈음악가 마일스 데이비스의 자서전 <마일스>를 꼽았다.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나 스웨덴에 입양된 뒤 현재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무엘슨은 자신과 같은 나이인 18세 때 뉴욕 땅을 처음 밟은 데이비스에게 동질감을 느꼈다. 뉴욕타임스는 책을 고를 때 단지 저명인사가 추천한다는 이유보다는 독자 스스로의 삶과 관심사에 얼마나 맞는 책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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