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되고픈 소년의 ‘역동적 꿈’

2017.05.26 21:13 입력 2017.05.26 21:30 수정
정원식 기자

까다로운 대상

강수미 지음 | 글항아리 | 484쪽 | 2만5000원

[이미지 & 텍스트]축구선수 되고픈 소년의 ‘역동적 꿈’

“그 흰색 표면은 이미 화려한 색채의 파편들, 역동적으로 교차한 선의 궤적들, 불꽃놀이 화약이 폭발하듯 사방으로 터진 물감덩어리들로 가득 차 있다. 폴록의 액션 페인팅을 압도하는 시각적 스펙터클과 보드서핑에 버금가는 다이너미즘이다. (중략) 비디오 속에서는 우리가 보는 그 구조물과 똑같은 공간에서 한 소년이 신중하면서도 단호한 움직임으로 물감 묻은 축구공을 연신 차올린다.”

<까다로운 대상>은 2000년 이후 28명의 국내 미술가, 2명의 국외 미술가, 1명의 국내 소설가, 1명의 건축가 등이 동시대 미술계와 문화예술의 장에서 펼친 활동을 작가론의 관점에서 접근한 현대미술 비평서다. 사진은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 함경아 작가의 설치미술 ‘악어강 위로 튕기는 축구공이 그린 그림’. 작가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탈북 소년을 전시실로 초대해 물감을 묻힌 축구공을 갖고 놀게 한 뒤 그 흔적을 작품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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