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마약상·이중스파이가 바라본 이념·국가·인종

2023.06.16 13:30 입력 2023.06.16 23:47 수정

<헌신자>는 보트를 타고 베트남을 벗어나 프랑스로 간 이중스파이와 반공주의자 ‘의형제’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진 1970년대 후반 홍콩에 도착한 베트남 난민. 한동안 ‘보트 피플’로 불렸다. 출처 rgshk.org

<헌신자>는 보트를 타고 베트남을 벗어나 프랑스로 간 이중스파이와 반공주의자 ‘의형제’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사진 1970년대 후반 홍콩에 도착한 베트남 난민. 한동안 ‘보트 피플’로 불렸다. 출처 rgshk.org

헌신자

비엣 타인 응우옌 지음|김희용 옮김|민음사|1만8000원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동조자> 후속작이다. 비엣 타인 응우옌의 첫 장편소설 <동조자>는 박찬욱이 HBO 드라마로 만들면서 화제가 됐다. <헌신자>는 전작 주요 인물들이 다시 등장한다. 시공간 배경은 1981년 프랑스 파리 리틀 아시아의 빈민가다. 마약상과 갱단 간 전쟁 같은 범죄 스릴러를 녹였다.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CIA 비밀 요원이자 베트남 공산당의 고정간첩인 ‘나’는 가장 친한 친구 ‘본’이 미국에서 베트남으로 자살 임무를 수행하러 갈 때 동행한다. 본은 공산 치하 조국을 되찾으려는 남베트남 망명군의 일원이자 열렬한 반공주의자다. 1975년 4월 사이공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는 마지막 비행기에 타려던 중 아내와 아들이 총에 맞아 죽었다. 두 사람은 작전을 수행하다 생포돼 재교육 수용소에 갇힌다. 고문을 지시한 수용소 정치위원은 ‘만’이다. 나와 본, 만은 사이공 국립고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의형제를 맺은 ‘삼총사’다.

마약 판매라는 작은 보복

보트를 타고 베트남을 벗어난 두 사람은 인도네시아 갈랑의 난민 수용소를 거쳐 파리로 온다. 난민 수용소에서 만난 중국계 베트남인인 마약상 밑에서 ‘해시시’를 판다. 내 아버지는 프랑스인 신부다. 나는 베트남에서도 프랑스에서도 “잡종 새끼”로 불린다. “지금 나는 아버지의 땅에 와 있으면서, 동양의 마약으로 그 땅을 오염시키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나라가 서구 문명으로 내 나라를 오염시킨 데 대한 작은 보복이었습니다.” 본도 마약 판매를 “빨갱이들을 타락”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여긴다.

나는 어느 날 아랍계 갱단 부하를 때려눕히는데, 이게 갱단 간 전쟁으로 번진다. 정치위원 만도 파리로 온다. 공산주의자를 증오하는 본은 만을 암살하려 한다. 본은 네이팜탄에 얼굴 화상을 입은 이 ‘얼굴 없는 남자’인 정치위원이 만인지 모른다. 죽은 줄로만 안다. 자기와 같은 반공주의자라고 믿고 있다. 내가 미국에서처럼 프랑스에서도 다시 ‘남베트남의 애국적 반공주의자’란 배역을 수행하는 것도 모른다.

베트남인을 계속 노예로 부린 영웅

스릴러 외피를 두른 책 내용은 정치소설이자 역사, 문화 비평서다. 응우옌은 프랑스 식민주의와 인종주의, 프랑스인의 위선 문제를 주로 건든다. 유머를 곁들인 냉소적 비판이 이어진다.

“샤를 드골의 이름을 따서 이 공항의 이름을 지은 건 적절한 일이었습니다. 프랑스를 나치에게서 해방시키면서도 우리 베트남인들을 계속 노예로 부린 영웅이었으니까요.”

인도차이나에서 “(프랑스인) 교사는 자유 평등, 박애를 극찬한 반면, 그 교사의 나라 사람들은 학생의 나라 사람들을 노예”로 삼았다. 여권 심사대에선 공무원 조사를 받으며 이런 생각을 하다.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허여멀건 얼굴은 누군가가 그가 사랑하는 나라에 내가 접근하도록 허락했다는 데 불쾌해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중적 위선에 관한 비판이 이어진다. “뇌, 내장, 달팽이 따위를 먹는 미식가다운 특성을 고려할 때, 프랑스인들은 모든 종류의 동물의 모든 부위를 먹겠다는 영웅적인 결심을 한 명예 아시아인이었으니까요.” 프랑스인의 재즈 편애를 두고도 “그 감미로운 음 하나하나가 그들에게 미국의 인종 차별을 생각나게 하고, 그 덕분에 편리하게도 그들 자신의 인종 차별을 잊게 해주었으니까요”라고 말한다. 아프리카 출신의 한 음악가는 이렇게 말한다. “프랑스어를 할 때는, 미국인답게 서투르게 해야 해요. 알겠어요? 만일 우리가 프랑스어를 잘하면, 그들은 우리가 아프리카인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그들은 우리가 미국인이라고 생각할 때 우리한테 아주 잘해 줘요. 하지만 우리가 아프리카인이라는 생각을 하면 우리를 개똥 취급해요.”

‘당고모’는 프랑스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를 둔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네 아버지는 식민주의자이자 소아 성애자였어. 그 둘은 밀접한 관련이 있지. 식민지화는 소아 성애증이야. 아버지의 나라가 불운한 어린 학생들을 강간하고 성추행하지. 문명화의 사명이라는 거룩하고 위선적인 미명하에 그 모든 걸 자행해!”

제국주의 국가에서 반제국주의자로 사는 이들의 위선

마약을 파는 곳 중 하나가 당고모의 아파트다. 내가 미국 내 남베트남 망명군 활동을 만에게 암호 편지로 보고할 때 파리에서 먼저 편지를 받은 이가 당고모다. 그는 실제 만의 당고모이기도 했다. 이 아파트엔 작가, 편집자, 비평가, 정치인들이 모여든다. 주로 “행실이 추잡한 사회주의자이자 캐비아 공산주의자”들이다. 마오주의자이자 박사 학위 소지자인 정신 분석학자, 13구 구청장 ‘BFD’도 주 게스트다. 마오주의자는 “당신네 혁명이 미 제국을 파괴하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미 제국은 존속하고, 진정한 공산주의 사회는 건설되지 않았죠”라고 말하는 이다. BFD는 “미국 제국주의에는 진심으로 반대했지만 은근히 프랑스 제국주의에 향수”를 느끼는 이다. “예전에 제국주의 국가였던 나라에서 반제국주의자로 사는” 이 두 사람도 해시시 고객이다. 베트남 갱단은 돈을 뜯어내려는 목적으로 사제, 정치인, 지식인의 마약 투여와 성매매 장면을 녹화하기도 한다.

나는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킨 두 거대 이데올로기에 비판적이다. “강력한 듀오인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역시 말할 필요조차 없는데, 둘 다 백인들이 만들어 냈고 천연두와 매독처럼 전염성이 있었다.” 나는 “혁명은 진지하게 받아들이되 혁명가들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고 여긴다.

억압적 국가 기구가 불러온 죽음들

응우옌은 나와 마오주의자의 토론으로 이데올로기와 인간 죽음 문제를 환기한다. “박사님은 문화 대혁명 이후에, 혹은 대약진 정책 이후에도 여전히 마오주의자로 남아 있는 게 가능해요? 이데올로기적 국가 기구와 억압적 국가 기구의 반대편에 선 그 모든 중국인의 죽음을 계기로 마오주의를 재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나요? 아니면 이건 어떤가요? 캄보디아의 경우는요? 중국인들은 크메르루주를 지지하고 있어요. 그로 인해 공산주의 혁명이 최소한 메스껍게 느껴지지 않나요?” 마오주의자의 답은 이렇다. “물론 혁명은 실수를 저지르고, 때로는 몇백만이 죽을 정도의 실수일 때도 있어요. 비극적이냐고요? 그래요. 잘못이냐고요? 그래요. 하지만 만약 거기서 멈춘다면, 그야말로 자본주의자들의 함정에 빠지는 거예요.” 마오주의자는 이렇게도 말했다. “자본주의자들은 스탈린과 마오쩌둥 치하에서 몇천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하기를 몹시 좋아하지만, 편리하게도 자본주의하에서 몇억 명이 죽었다는 것은 잊고 있어요. 식민주의와 노예제가 각각 자본주의의 한 형태가 아니고 뭐였나요? 아메리카 원주민의 대량 학살은 자본주의가 아니고 뭐였나요?”

인도차이나 공산 국가들은 친구인가. 소설은 1978년 12월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도 다룬다. ‘캄보디아의 대규모 집단 무덤’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온 날 나는 캄보디아인에게서 “우리 가족 대부분은 여전히 거기(캄보디아) 있어요. 당신들은 캄보디아를 침공했어요. 우리는 모두 인도차이나인 아닌가요”라는 말도 듣는다.

약탈에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합법적 범죄자, 자본가

“당을 믿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어도 여전히 이론을 믿는 마르크스의 후예”인 나의 대사에선 자본주의 비판도 쏟아져 나온다. “마약상은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 하찮은 범죄자에 불과했고, 그것을 부끄러워할 수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대개 자신이 하는 거래의 불법성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본가는 몇백만은 아니더라도 몇천 명을 표적으로 삼고 자신의 약탈에 대해 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합법적인 범죄자입니다.”

USC 영문학과 교수인 응우옌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사상가들을 책에 불어낸다. 아도르노, 알튀세르, 보부아르, 베냐민, 세제르, 엘렌 식수, 데리다, 게바라 등이 이어진다. 파농의 <검은 피부, 하얀 가면> 등은 소설 속 주요 인용 책이다. “나는 기껏해야 존재가 부인된 자이고, 최악의 경우 잡종 새끼인 무명인이었습니다. 나는 파농에게서 힘을 얻었습니다. 그는 검둥이의 입장에서 글을 썼는데, 검둥이 역시 일종의 잡종 새끼였습니다. 적어도 검둥이 혐오증이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요. 그의 딜레마는 나의 딜레마이기도 했습니다.”

철학, 문학, 문화예술로 가득한 문장들

응우옌은 자신의 지식을 등장인물 대사나 장면 묘사에 빠짐 없이 넣으려는 듯하다. 사창가 덩치 큰 기도가 실존주의에 관한 TV 토론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이렇게 말한다. “사르트르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도죠. 난 파농과 세제르가 더 좋아요.”

문학도 빼놓을 수 없다. 시인을 꿈꾸는 한 갱단원은 미국 최대 야구방망이 회사인 힐러리치 앤드 브래즈비의 ‘루이블 슬러거’를 보이며 자신을 ‘야구 방망이를 든 보들레르’로 소개한다. 일본 우키요에의 대표 작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춘화 ’문어와 해녀‘부터 벨기에 시인 겸 작곡가인 자크 브렐의 ’죽어가는 남자‘까지 수많은 문화예술을 언급한다. 지적 과시로 느낄 정도로 현란한 글에서 밑줄 그을 만한 압축적 문장들도 찾을 수 있다.

“인간 숭배의 위험 요소란, 인간은 결국 자신의 결함 있는 인간성을 드러내고, 그러면 그 시점에 신자는 그 추락한 우상을 기필코 죽이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항상 개인적인 거예요. 그래서 치명적이죠”

응우옌은 책 끝에 식민주의, 자본주의,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가 현실에 잘못 적용됐을 때 인간에 닥치는 문제에 관한 단상을 지금 시대 상황에 연결해 내놓는다. 오늘날은 “관광객, 투자자, 선교사,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곳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곧 “구원과 절멸, 비폭력과 폭력, 우리 자신을 구할 능력과 파괴할 능력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단 하나의 진정한 수수께끼가 있다면, 우리의 어느 부분이 -즉, 우리의 인간성, 혹은 비인간성 중 어느 것이 - 인류가 자체적으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게임인 러시안룰렛에서 승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응우옌은 이렇게 정리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이 무명인들이 마침내 단결하여, 들고일어나서, 거리로 나가 시위를 벌이고, 자신에게 목소리와 힘이 있다고 주장할 때, 가진 것이 있는 중요한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은 이데올로기적 국가 기구가 이 모든 사람을 막을 수는 없다는 걸 깨닫는 것뿐이다. 왜냐하면 그 힘이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억압적 국가기구가 이 사람들을 모조리 죽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다 죽일 수도 있을까?”


박제된 동정의 대상, 보트피플

응우옌은 ‘보트 피플’로 불린 베트남 난민 문제도 부각한다. 그 자신도 1975년 네살 때 베트남을 떠났다. 소설 첫 문장은 “우리는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 불필요한 사람들, 우리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로 시작한다. BFD의 “당신도, 마찬가지죠. 보트피플이에요. 그들처럼요. 아주우우 스을픈 일이에요.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없어요. 우리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죠. 우리는 그들을 도와야 해요. 우리는 당신을 도와야 해요”라는 말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보트피플이 아니었습니다. 종교 박해를 피해 메이플라워호를 카고 미국으로 건너간 영국의 청교도들이 보트피플이 아닌 한은 말입니다. 그 난민들에게는 운 종게도, 곧 불행해질 원주민들이 보기엔 악취가 나고, 죽을 만큼 굶주리고, 면도도 하지 않고, 이가 득실거리는 그들 무리를 기록할 카메라가 없었을 뿐입니다. 그에 반해서 우리의 비참한 처지는 ‘뤼마니테’에 영원히 기록되었는해, 거기서 우리는 도무지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보트피플은 인간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낭만주의 화가에게 뽑혀, 침몰하는 배의 뱃머리에 대담하게 서서 고귀한 그리스 영웅처럼 무시무시한 비바람에 맞서는 모습의 유화로 루브르에 고이 소장되어 관광객들의 찬탄을 받고 미술사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는 혜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요, 보트피플은 희생자들, 신문에 사진으로 영원히 박제된 동정의 대상들이었습니다.”


가부장제와 성적 대상화도 풍자

현시대 갖은 문제를 환기하는 소설은 남성 가부장제와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착취 문제도 신랄하게 풍자한다. 미국에서 주인공 ‘나’가 만에게 전달할 메시지를 당고모한테 보낼 때 사용한 암호 책 중 하나가 소설 속 가상 지식인인 리처드 헤드의 <아시아의 공산주의와 동양적인 파괴 방식>이다. 이 책에서 인용한 이들은 한나 아렌트 말고는 다 남자다. “누구를 인용해야 할까요”라는 나의 질문에 당고모는 이렇게 말한다.

“너희들은 처음에는 정치, 정부, 대학에서 여자들을 배제하더니, 그 다음에는 여자들은 다 어디에 있는 거냐고 묻지. 우리가 어떤 여자의 말을 인용해야 할까…마르크스와 세제르와 파농을 읽고. 자본주의와 식민주의와 인종주의에 대해 끝없이 이야기하지만. 마지막으로 읽은 여자 작가는 대체 누구니? ‘성차별’이나 ‘가부장제’나 ‘남근’ 같은 단어를 마지막으로 입 밖에 낸 건 대체 언제야? 아, 대체 왜 내가 굳이 물어보는 거지? 네 자술서가 에크리튀르 페미닌(여성적 글쓰기)라면 모를까. 안 그래? 맙소사, 엘렌 식수라면 널 찢어발길 거야.”

<동조자>를 읽지 않은 독자들이라면? 어느 작품이든 전작을 먼저 읽어야 후속작의 재미가 배가되는 건 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응우옌은 후속작을 먼저 읽을 독자들을 고려한 듯 <동조자>에 나온 주요 인물들에 대한 배경 설명을 <헌신자> 중간중간에 녹였다.

비엣 타인 응우옌이 지난 15일 서울도서전 참석과 <헌신자> 발간 기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음사 제공

비엣 타인 응우옌이 지난 15일 서울도서전 참석과 <헌신자> 발간 기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음사 제공
응우옌은 서울도서전 참석과 <헌신자> 발간 기념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15일 기자회견도 열었다. 주로 박찬욱의 드라마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응우옌은 “(드라마를 만든다는 소리를 듣고) 영광이고 신났다. 복수 3부작 중 에너지와 정치적 함의 등 때문에 <올드보이>가 기억에 남는다. 산드라 오도 출연하는 게 이상적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꿈을 실현하는 데 3년 반 정도 걸렸다”고 했다.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한국 작가들이 베트남전을 어떻게 이야기로 풀어내는지가 관심사라 안정효의 <하얀 전쟁>,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 등을 읽었다고 한다. 국군의 베트남인 학살 추모비에 ‘주어’가 빠지고, 추모비 위치도 외딴곳에 지어졌으며, 학살지 주변에 한국 기업 등 외국인 기업의 리조트가 들어선 점 등을 지적하며 “(학살 문제 등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그냥 넘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트남과 한국) 양국이 불편하게 만들 수 있는 것들을 다루기보다는 경제 발전, 외교 관계, 관광 개발에 집중하면서 과거를 덮어두고 가려는 태도를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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