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성 감독, “‘카지노’는 사실적인 느와르”

2022.12.01 17:13 입력 2022.12.01 20:02 수정

디즈니플러스 <카지노>의 한 장면 | 디즈니플러스 제공

디즈니플러스 <카지노>의 한 장면 | 디즈니플러스 제공

“사실적인 이야기, 도를 넘어서지 않는 액션으로 관객들이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처음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라마에 도전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카지노>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으로 건너가 카지노 사업으로 10년간 700억원을 번 차무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목숨을 건 최후의 베팅을 하는 이야기다. 배우 최민식이 차무식, 손석구는 그를 쫓는 한국 경찰, 이동휘는 차무식의 오른팔로 등장한다.

강 감독은 1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기자간담회에서 “(드라마라서) 영화와 달리 이야기가 길다. 긴 호흡의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서 초반에 두려움이 있었다”면서 “극본을 쓰다보니 긴 이야기가 됐다. 시리즈물에서 중요한 건 다음 편을 보게 만드는 ‘클리프 행어’ 요소들인데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카지노>는 시즌 1·2로 나눠서 방영할 예정이다. 강 감독은 “처음부터 이야기를 길게 생각했기 때문에 시즌 1·2로 나눠서 전달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시간 제한 없는 OTT의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그는 “중요한 건 표현 수위인데 OTT는 표현 수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서 굉장히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고도 했다.

<카지노>의 한 장면 | 디즈니플러스 제공

<카지노>의 한 장면 | 디즈니플러스 제공

최근 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웹소설이나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다. <카지노>의 각본은 강 감독이 직접 썼다. 그는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직접 취재를 시작했고, 그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 전체 줄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최민식이 25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해 더욱 주목받는 <카지노>. 강 감독은 “최민식 선배만큼 ‘차무식’을 잘할 수 있는 배우는 대한민국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차무식은 최민식’을 염두에 뒀다고 읽힌다. 이동휘는 “학창 시절부터 롤모델처럼 생각했던 최민식 선배와 실제로 촬영하면서 더 ‘민식앓이’가 됐다”고 했다.

강 감독은 <카지노>에서 ‘보편성’ ‘사실성’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카지노 사업에서 빠질 수 없는 폭력조직과 경찰, 금품과 원한으로 인한 살인사건 등이 나오는 누아르물이지만 1970년대를 힘겹게 살아온 차무식의 성장 과정도 담겼다. 그는 “사실적인 이야기, ‘액션을 위한 액션’이 아닌 누아르를 지향한다”며 “관객들이 봤을 때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게 목표여서 홍콩이나 미국 누아르물과는 큰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지노> 시즌 1은 오는 21일, 시즌 2는 내년 공개된다.

강윤성 감독 | 디즈니플러스 제공

강윤성 감독 | 디즈니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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