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출신 국제방송 진행자가 본 ‘강남스타일’ “음악과 웃음을 동시에 만족”

2012.08.07 21:47
영 킴 | 힙합가수·아리랑 TV <코리아 투데이> 진행자

미국에서 인기 있는 음악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하는 힙합, 귀에 쏙쏙 들어오는 전형적인 팝스타일의 음악, 그리고 웃긴 패러디를 꼽을 수 있다. 이 패러디는 ‘미친 짓’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굉장히 웃긴 것을 의미한다. 싸이의 이번 뮤직비디오는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인기 패러디 가수인 위어드 알 얀코빅(Weird Al Yankovic)이다. 힙합가수 비즈 마키(Biz Markie)도 여기에 해당된다.

교포 출신 국제방송 진행자가 본 ‘강남스타일’ “음악과 웃음을 동시에 만족”

싸이는 외모 면에서 잘생긴 게 아니다. 그런데 자신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춤을 굉장히 자신감 넘치게 추고 있다. 못 추는 사람이 막춤을 추는 게 아니라 잘하는 사람이 망가지면서 춘다. 게다가 뮤직비디오 배경에는 ‘묻지 마 관광버스’라던가, 사우나 등 독특한 생활문화가 나온다. 내용은 알아들을 수 없어도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반면 싸이의 음악은 완성도가 높다.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스타일의 리듬과 스타일을 갖고 있다. 그러다보니 음악은 제대로인데 뮤직비디오는 웃기는 데서 오는 부조화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미국 언론에서도 싸이 뮤직비디오의 코믹함을 높이 평가한다. 그렇지만 굳이 그 원인을 분석한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또 분석할 필요도 없다. 그동안 아이돌 가수가 이끄는 K팝이 해외팬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싸이의 뮤직비디오는 그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의 주목도 이례적일 정도다.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는 음악 스타일, 재미있는 랩과 가사, 웃긴 퍼포먼스를 담은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의 성공비결은 만국 공통어인 음악과 웃음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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