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유시인 루시드폴 “야심한 밤, 홈쇼핑에서 공개할게요”

2015.12.01 21:40 입력 2015.12.02 10:12 수정

2년 만에 정규 7집 앨범

음악시장의 주체가 음원으로 바뀌면서 음악은 일회성 소모품이 된 지 오래다. 유통의 수단이자 상징이었던 앨범이 박물관에 전시된 화석쯤으로 취급받는 시대다 보니 뮤지션들의 고민도 깊다. 어떻게 하면 앨범을 소장해 지속적으로 음악을 듣도록 할 수 있을까.

가요계의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싱어송라이터 루시드폴이 이색적인 시도에 나선다. 오는 15일 2년 만에 정규 7집 앨범 <누군가를 위한>을 발표하는 그는 이번 앨범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 그의 앨범과 수록된 곡들은 CJ오쇼핑을 통해 ‘귤이 빛나는 밤에’라는 타이틀로 생방송되는 자리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방송 날짜는 이달 2주차 주말쯤으로 예정돼 있으며 확정되지는 않았다. 시간은 새벽 2시부터 30분간 진행된다. 이 방송에는 루시드폴과 같은 소속사 뮤지션인 유희열, 정재형도 함께 참여한다.

음유시인 루시드폴 “야심한 밤, 홈쇼핑에서 공개할게요”

방송 내용은 일반적인 홈쇼핑 판매 방송이 아닌, 토크쇼와 미니 쇼케이스를 결합한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판매되는 앨범 패키지에는 루시드폴의 앨범과 그가 쓴 동화책 <푸른 연꽃>, 그리고 지난해 제주에 정착한 그가 현지에서 직접 농사지어 수확한 귤이 담긴다. 음악뿐 아니라 그가 제주에서 지낸 시간과 자연을 팬들과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다.

CJ오쇼핑 관계자는 “2010년 프로젝트 그룹 UV가 홈쇼핑에서 앨범을 판매한 적이 있지만 이처럼 새로운 방식으로 아티스트의 창작물과 스토리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문화상품의 새로운 유통 형태이자 팬들과도 교감을 높이는 수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모두 15곡이 수록된다. 일상을 담담하게 읊조리거나 낮은 곳을 어루만지는 노래 10곡과 동화책 <푸른 연꽃>의 OST 격인 5곡으로 구성된다. 그는 자신이 팬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창구인 ‘물고기마음’을 통해 ‘4월의 춤’ ‘그럴 거예요’ ‘명왕성’ 등 15곡의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 앨범에는 같은 소속사 뮤지션인 이진아가 피처링으로 참여한다.

한편 그는 오는 25~26일 이틀간 연세대 백양콘서트홀에서 앨범 발매 콘서트를 개최한다. 2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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