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김태호PD “구로다 ‘비빔밥 폄훼’, 무식”

2009.12.29 10:36 입력 2009.12.29 10:37 수정
경향닷컴

MBC ‘무한도전’ 김태호PD가 비빔밥을 ‘양두구육의 음식’이라고 비하한 일본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69) 서울지국장에 대해 “무식하다”고 반박했다.

무한도전과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비빔밥’ 광고

무한도전과 서경덕 교수가 뉴욕타임스에 게재한 ‘비빔밥’ 광고

김PD는 2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큰 언론사에, 그리고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무식한 반응을 보이셨다”며 “우리 음식이 세계화되니까 배가 아팠나보다. 나이 드셨으면 곱게 사셔야지…”라고 비판했다.

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합리화 해 마치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칼럼을 쓴 것은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이번 비빔밥 광고가 뉴요커들에게도 굉장히 큰 인상을 남겼다. 한국식당에 신문을 오려와 비빔밥을 주문한 외국인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무한도전’ 팀은 한국의 음식을 세계적으로 알리자는 취지로 지난 9월부터 ‘식객 프로젝트’를 진행, 그 일환으로 뉴욕타임즈에 비빔밥 광고를 게재해 화제가 됐다.

이에 구로다 지국장은 지난 26일 산케이신문 칼럼에서 “비빔밥은 보기에는 좋지만 일단 먹으면 깜짝 놀란다. 나올 때는 밥 위에 채소와 계란 등이 얹어져 아름답게 보이지만 먹을 때 숟가락으로 뒤섞으면 정체불명의 음식이 된다. 비빔밥을 먹은 미국인이 양두구육에 경악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폄훼했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이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번지르르한 겉에 비해 속은 변변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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