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인 며느리, 시어머니와 화해 위한 여행…EBS ‘다문화 고부열전’

2013.12.05 19:12

“그렇게 할 거면 집에 가! 김치도 먹지 말고!”

시어머니 임금택씨가 며느리에게 소리를 지른다. 베트남인 며느리 레티짱씨는 배추를 자르던 낫을 바닥에 던진다. “그럼 나 진짜 간다!” 휙 돌아서서 집으로 가버리는 레티짱씨. 두 사람은 하루에도 몇 번씩 언성을 높인다.

6일 방송되는 EBS <다문화 고부열전>에서는 ‘남자는 바깥일만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시어머니 임씨와 며느리 레티짱씨의 바람 잘 날 없는 일상을 방송한다. 베트남의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자란 레티짱씨는 남편 유기성씨를 만나 사랑에 빠져 한국에 왔다. 결혼과 동시에 남편의 고향인 전남 장성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새 살림을 꾸렸다. 마을에서 이장을 맡고 있는 남편은 잦은 모임 때문에 귀가가 늦다. 그럴 때마다 시어머니는 “남자는 밖으로 나가야 한다” “남자에게 집안일을 시키면 쓴다냐”라고 말하며 아들의 편을 든다.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레티짱씨의 친정인 베트남으로 함께 여행을 떠난다. 임씨는 베트남에서 남녀가 할 일을 구분짓지 않고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고 문화적인 충격을 받지만, 그래도 집안일은 여자가 해야 한다는 주장은 굽히지 않는다. 레티짱씨는 시어머니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방송은 오후 10시45분.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이 시각 포토 정보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