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방긋’…GM대우·르노삼성 ‘시무룩’

2009.09.01 14:26 입력 2009.09.01 18:41 수정
경향닷컴 김한용기자

8월 판매량이 공개되자 현대·기아차와 GM대우, 르노삼성의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는 전년에 비해 4.1%~25% 증가했지만, GM대우, 르노삼성은 반대로 22%~27% 가량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8월 국내판매 4만6841대, 해외판매 19만9035대 등 세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25.1% 증가한 24만587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달 파업에 따른 공급차질로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기저 효과에 올 5월부터 도입된 노후차 지원책 효과 등이 더해졌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9168대를 판매해 국내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1011대가 팔리는 등 2개월 연속 1천대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또 7월에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 싼타페도 전년대비 67.1%나 증가한 4636대가 판매됐다.

반면 전월에 비해선 개소세 인하 종료 및 8월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의 차종에 걸쳐 판매가 줄어 8월 국내판매는 22.8%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조치가 종료돼 이달이 전월보다는 판매가 줄었지만, 여전히 유효한 노후차 지원책과 9월부터 본격 판매되는 투싼, 쏘나타 등 신차의 판매견인 효과 등으로 다음달부터는 판매가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에서는 8월 한 달간 국내생산수출 6만8355대, 해외생산판매 13만680대를 합해 총 19만9035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5.6%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 같은 판매증가는 올 들어 중국·인도공장 호조 및 체코공장 본격 가동 등에 따른 해외공장판매가 크게 늘어난 데 힘입은 것이라고 현대차측은 밝혔다.

기아자동차도 8월 한달간 내수 2만5184대, 수출 7만1896대 등 총 9만708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판매대수가 4.1% 증가했다. 5월부터 적용된 노후차량 세제지원 혜택으로 내수판매가 8.1% 늘었고, 유럽과 중국 정부의 자동차시장 지원책에 힘입어 해외생산분 판매가 크게 늘어 수출은 2.8% 증가했다.

그러나 전월대비로는 공장 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에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까지 겹쳐 내수와 수출 모두 크게 줄었다. 기아차의 8월 판매실적은 전월대비 내수 27.7%, 수출 21.8% 등 총 23.4% 감소했다.

경차 모닝이 꾸준한 인기를 과시하며 전년대비 47.5% 증가한 7285대가 판매되고 지난 5월 출시한 쏘렌토R도 3264대가 판매됐다.

수출물량의 경우 국내생산 물량은 공장 휴가와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인해 지난해 8월에 비해 15.0% 판매대수가 감소했다. 반면,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해외생산분은 전년대비 34.8% 늘었다.

반면, GM대우는 8월 한달 동안 총 3만819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에서 -22.9%를 기록했다.

GM대우측은 8월 내수판매는 7117대를 기록, 전년 동월(6583대) 대비 8.1% 증가하며 호조세를 나타냈지만 수출은 3만1075대에 그쳐 전년 동월(4만2927)대비 -27.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GM대우 측은 “9월부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이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8월 내수에서 1만726대, 수출에서 3326대로 총 1만4052 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19255대) 대비 -27%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9371대)대비 14.5% 판매가 늘었다. 이는 지난 7월 13일 출시한 뉴SM3 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르노삼성측은 보고 있다.

수출은 러시아와 유럽 등 해외에서 SM3 CE와 QM5의 꾸준한 주문이 이어졌지만, 8월 한 달동안 총 3326대 판매에 그쳐 전년 동월(9,884대)에 비해 -66.3%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파업 종료 이후 지난 달 13일 정상적인 생산활동에 돌입한 이후 2주 만에 내수 940대와 수출 1072대를 포함, 총 2012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쌍용차 측은 "파업 발생 전인 1~3월까지의 월평균 판매대수(내수, 수출 포함)가 2157대였기 때문에, 이 정도 판매대수는 고객의 신뢰회복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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