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지만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철에 앞서 차량 에어컨을 점검하는 것은 쾌적한 운전을 위한 기본 조건이다. 에어컨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면 차량 수명을 늘리고 에너지 효율도 높일 수 있다.
여름철 야외에 오래 주차된 차량에 타면 숨이 턱 막힌다. 이때 에어컨을 틀어도 더운 바람이나 미지근한 바람이 나온다면 냉매가 부족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에어컨 벨트가 제 기능을 못해도 더운 바람이 나온다.
에어컨 바람이 약하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다면 통풍구를 청소해보자. 세차장 등에 비치된 고압세척기로 통풍구 주위의 먼지를 제거하면 된다. 그래도 바람이 약하다면 팬을 돌리는 모터 고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을 켰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나는 원인은 십중팔구 곰팡이다. 에어컨 내 증발기 주변은 습기가 많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에어컨을 본격 가동하기 전에 전용 제품으로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해야 악취를 막을 수 있다.
공조기를 내부순환 모드에서만 사용하는 것도 악취의 원인이 된다. 가끔 외부순환 모드로 전환하면 차 밖의 신선한 공기가 유입돼 곰팡이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다. 외부 공기에 포함된 먼지와 유해물질 등을 걸러주는 에어컨 필터는 6개월에 한 번 정도 교체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은 엔진에 부하를 주기 때문에 연료 소모가 많다. 시동을 걸자마자 트는 것보다는 창문을 연 채 얼마간 주행해 차량 내부의 더운 공기를 내보낸 뒤 에어컨을 틀면 더 경제적이다. 시동과 동시에 에어컨을 작동하면 시동모터와 배터리에 좋지 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