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1~2위 도요타, 포드는 판매량이 줄어든 반면 5위 혼다는 75% 급증했다.
미국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하이브리드카스닷컴’의 집계를 1일 보면 현대·기아차는 올해 1∼5월 하이브리드 차량을 지난해보다 16.7% 늘어난 1만5237대 팔았다.
현대·기아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6.1%에서 올해 7.9%로 늘어나 일본의 도요타(63.4%)와 미국의 포드(15.8%)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 내 전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19만3563대였다.
1위인 도요타는 판매실적이 12만2798대로 13.4% 감소했고, 2위인 포드는 11.4% 감소한 3만585대를 기록했다.
특히 중형 세단 말리부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버전 등을 판매하는 GM의 경우 3496대에 그쳐 감소폭이 63.9%에 달했다.
3세대 도요타 프리스우의 모델이 노후화하면서 도요타 판매량에 줄었다. 포드의 경우 2012년 하반기 출시한 주력 모델 C-MAX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시들해졌다.
GM에 이어 시장점유율 5위였던 일본의 혼다는 1만1535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75.5%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