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산신화’신선호씨 재기

2000.09.01 23:20

옛 율산그룹 회장인 신선호(申善浩·53)씨가 20여년 동안 추진해온 서울 강남 반포지역의 센트럴시티가 1일 완공됐다.

신회장은 이날 고건 서울시장, 김덕룡·박원홍 한나라당 의원, 김정태 주택은행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트럴시티내 J W 매리어트호텔 서울의 개관식을 가졌다. 신회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1979년 부도를 내고 사라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개관식에서 신회장의 바로 윗형인 신명호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는 “21년 만에 동생이 재기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회장은 20대이던 지난 75년 무역상사 율산실업을 창업, 4년 만에 14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벌총수로 급성장해 ‘재계의 무서운 아이’로 불렸다. 그러나 79년 납치사건에 휘말리고 자금난·부도,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재계에서 모습을 감췄다. 센트럴시티는 고속버스터미널·호텔·쇼핑몰·극장 등이 어우러진 복합 생활문화공간이다.

〈문주영기자 arami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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