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물가 2.7%↑…20개월만에 최저

2009.06.01 13:48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20개월 만에 2% 후반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생선, 채소, 과일 등 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는 크게 올라 서민 생활에 부담이 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올랐다. 이는 2007년 9월 2.3%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5.9%로 정점을 찍은 뒤 8월 5.6%, 9월 5.1%, 10월 4.8%, 11월 4.5%, 12월 4.1%, 올 1월 3.7%, 2월 4.1%, 3월 3.9%, 4월 3.6%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전월대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0%로 변화가 없었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0.3%에서 12월 0.0%, 1월 0.1%, 2월 0.7%, 3월 0.7%, 4월 0.3%였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 올라 2002년 8월 1.8% 이래 6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보다는 0.2% 하락했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5.7% 올랐으나 지난달보다는 역시 1.3% 떨어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9%,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부문별로 작년 동월비 상승 폭을 보면 공업제품이 1.4% 올랐다.

서비스 부문은 2.3%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 1.6%, 개인서비스 2.9%, 집세는 1.7% 각각 상승했다.

기여도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1.38%포인트며, 이 중 개인서비스 부문이 1.0%포인트, 공공서비스 0.25%포인트, 집세 0.16%포인트였다.

또 공업제품의 기여도는 0.45%포인트였고, 석유류는 -1.17%포인트까지 내려갔다. 농축수산물의 기여도는 0.88%포인트였다.

작년 동월과 비교한 품목별 물가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배추(107.1%), 고등어(43.3%), 닭고기(41.1%), 명태(44.3%), 양파(34.7%), 갈치(17.6%) 등 상승 폭이 컸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26.7%), 우유(34.9%), 과일주스(11.9%)가 많이 올랐고, 휘발유(-12.9%), 경유(-22.9%), 등유(-30.9%), 자동차용 LPG(-15.4%) 등 하락 폭이 컸다.

전세는 1.9%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2.0%), 외식 돼지갈비(8.6%), 미용료(6.1%), 목욕료(9.6%) 등의 상승 폭이 컸고, 국제항공료(-10.4%), 자동차의무보험료(-6.9%)는 하락 폭이 큰 품목에 속했다.

지역별 물가 동향은 전월보다 전남만 0.2% 상승했고 인천, 대전, 경기, 전북, 경남은 0.1~0.2% 하락했다.

송성헌 통계청 물가통계과장은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크게 떨어지면서 5월 물가 상승률이 대폭 하락했다"며 "생선류 등 신선식품지수가 크게 오른 것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6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환율 하락, 경기하강 요인 등이 반영되면서 당분간 상승률이 낮아질 전망"이라면서 "국제 원유가 상승, 서울 택시요금 인상 영향 등이 예상되나 전반적인 물가안정 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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