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고 CEO들 “불황 탈출 가능성 보여”

2009.07.01 10:08

삼성전자 부품(DS) 부문장인 이윤우 부회장과 완제품(DMC) 부문장인 최지성 사장이 이구동성으로 불황 탈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했다.

이 부회장은 1일 사내방송으로 전파한 이달의 CEO 메시지를 통해 "상반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반도체, LCD 업계 전반이 매우 힘든 시기를 겪었으나 임직원의 노력으로 조금씩 회복의 가능성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냉철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창조적 긴장감을 느끼고 변화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회사 임직원들에게 주문하면서 그 같이 평가했다.

그는 또 "제품과 프로세스에서 압도적인 차별화를 이뤄내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 고객이 원하는 새로운 제품을 경쟁사들보다 1세대 이상 앞서 제공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이어 "환율 1천 원대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고효율 경영 체질화로 호황기에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도 "상반기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영 성과를 극대화하고 새로운 DMC 체제를 안정시키려고 임직원 모두 노력한 결과 점차 불황의 늪을 벗어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최 사장은 "하반기에도 사업별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 절대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현재 1위인 제품은 2위와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2위인 제품은 1위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축소하는 데 주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역량의 내재화를 통해 MDC(시장 주도형 변화) 프로세스를 완성함으로써 브랜드 위상 제고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를 달성하는 동시에 (고객에 감동을 주는) WOW(와우)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들 능력을 확보해 달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끝으로 "컨버전스 트렌드(복합화 추세)에 부응해 조직 간의 벽을 뛰어넘는 협업체제를 만들어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해 내자"며 "내년에도 시장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차별화된 새로운 경쟁력으로 무장하고 나선다면 시장은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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