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축구장 17개 크기 국내 첫 해저분화구 발견

2015.04.01 11:40 입력 2015.04.01 16:33 수정

국내 최초로 해저 분화구가 발견됐다.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 바다에 있는 해저 분화구는 성산일출봉과 비슷한 형태로 약 축구장 17배 규모다.

국립해양조사원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항 남동방 4㎞ 부근에서 해저 분화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화구 규모는 남북방향 약 660m, 동서방향 약 430m로 축구장의 16.5배의 거대한 웅덩이 형태다. 최고 수심은 약 64m다.

제주에서 축구장 17개 크기 국내 첫 해저분화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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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축구장 17개 크기 국내 첫 해저분화구 발견

제주에서 축구장 17개 크기 국내 첫 해저분화구 발견

해저 분화구는 해양조사원이 2007년 해양 조사 중 처음 발견했다. 이후 해양물리, 지질 등 과학적 조사와 잠수조사를 통한 생물학적 조사로 해저 분화구임이 확인됐다. 해저 분화구는 약 5000년 전 제주의 화산 분화구 중 유일하게 바다 속에서 폭발해 만들어졌다.

해양조사원은 해저 분화구의 중력이상치는 태평양 등에서 발견된 해저 분화구와 유사한 값을(-30mgal~100mgal) 보인다고 밝혔다. 이 밖에 용암이 흘러내린 흔적과 내부의 용암이 굳은 표면을 부푼 빵 모양으로 들어 올려 만든 투물러스(Tumulus) 지형도 발견했다.

해저 분화구에서는 황놀래기, 자리돔, 감태, 항아리해면 등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조사원은 해양 분화구로 최종 규명하기 위해 학계·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국내외 학술지 발표로 우리나라에도 해저 분화구가 존재함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해저 분화구의 이름을 공모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해양조사원은 그간의 조사 기록과 결과를 수록한 도첩과 동영상을 만들어 해양조사원 홈페이지에 게재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이번 해저 분화구 발견이 우리나라 해양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해양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해양조사를 통해 흥미롭고 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해역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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