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서 학생들 구한 ‘굴착기 의인’에 LG의인상

2017.02.01 11:13

LG복지재단이 지난해 말 경기 화성시 방교초등학교 화재 현장에서 굴착기로 학생들을 구조한 안주용씨(46)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6일 경기도 화성 방교초등학교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시작돼, 불길은 학생들이 수업 중이던 교실 건물로 빠르게 번졌다. 고학년 학생들은 피했지만 2층에 있던 1∼2학년생들은 교실 창문 밖 4m 높이의 난간에 몰려 있었다.

불길 속에서 학생들 구한 ‘굴착기 의인’에 LG의인상

주변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주용(46)씨는 이를 보고 곧장 굴착기를 몰아 학교로 향했다. 안씨는 운동장 철문을 굴착기로 밀어 소방차의 진입을 도왔다. 난간에 고립돼 있던 학생 8명을 굴착기 버킷(바가지)으로 태워 지상으로 날랐다. 소방관들도 안씨의 버킷을 타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다.

구조 후 홀연히 사라졌던 안씨의 선행은 소방당국이 수소문해 그를 유공자로 추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처지에도 망설임 없이 구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LG 관계자는 “다급했던 화재 속에서 안 씨의 솔선수범하는 용기있는 행동이 자칫 위험에 빠질 수 있었던 어린 학생들을 안전하게 구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LG 의인상’을 통해 평범한 이웃들의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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