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20년간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LNG 공급 확대

2017.06.26 09:22 입력 2017.06.26 09:26 수정

한국가스공사가 다음달부터 20년간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에 들여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친환경 에너지 정책 기조를 표방한 만큼, 가스공사의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은 국내 천연가스 공급 확대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공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빈 패스 액화천연가스(LNG) 수출터미널에서 미국 에너지기업 셰니어 에너지와 미국산 셰일가스의 한국 인도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2012년 셰니어 에너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사빈 패스와 장기 LNG 매매 계약을 체결해 아시아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 물량을 확보했다.

이 계약에 따라 가스공사는 2017~2036년 연간 280만t의 미국산 셰일가스를 수입하기로 했고, 첫 수입분이 다음달 가스공사 통영인수기지에 도착한다. 미국산 셰일가스 수송은 국내에서 신규 건조된 LNG 수송선 6척이 전담한다.

미국산 셰일가스가 국적선 이글호에 선적되고 있다.  가스공사 제공

미국산 셰일가스가 국적선 이글호에 선적되고 있다.  가스공사 제공

중동산 LNG는 도입 물량이 남아도 다른 나라에 되팔 수 없지만, 미국산은 구매자가 계약물량 전체를 자율적으로 처분할 수 있다. 이에 국내 천연가스 수급 상황이 급변할 때 수급조절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존 중동 중심의 LNG 공급선을 다변화함으로써 국내 천연가스 공급 안정성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한·미 간 무역수지 불균형 해소 및 협력관계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국산 LNG 수입에는 연간 1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이승훈 가스공사 사장은 국내 에너지 공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문 대통령의 방미 경제인단에 포함됐다. 이 사장은 방미 기간에 셰일가스 추가 도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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