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나라도 식량원조 국가...식량원조협약 가입 완료

2018.02.01 10:47

우리나라가 식량원조협약(FAC, Food Assistance Convention)에 가입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식량원조국가 대열에 서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나라의 FAC 가입 절차가 지난달 31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국내의 FAC 가입 동의안은 지난해 12월 1일 국회를 통과했다.

2017년 5월  우리나라의 첫 해외원조용 쌀이 포장되고 있다. 당시는 한국·중국·일본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비상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750t의 쌀을 캄보디아·미얀마 등에 원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17년 5월 우리나라의 첫 해외원조용 쌀이 포장되고 있다. 당시는 한국·중국·일본 및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비상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750t의 쌀을 캄보디아·미얀마 등에 원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FAC는 미국·일본·EU 등 1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협약이다. 현재 미국·일본·호주·EU(유럽연합)·캐나다·오스트리아·덴마크·핀란드·룩셈부르크·러시아·슬로베니아·스페인·스웨덴·스위스 등이 가입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2017년에만 30억 달러 규모의 식량원조를 실시했다.

우리 정부는 분쟁과 재해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응,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원조에 나서기 위해 협약 가입을 추진해 왔다.

우리나라는 식량원조협약 가입을 계기로 2016년에 생산된 국산 쌀 약 5만t(약 460억원 상당)을 기아로 고통받는 나라들에 지원할 계획이다.

연간 5만t 규모의 쌀 해외원조는 매년 20만~30만t의 쌀 잉여물량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1만㏊의 농지를 휴경하는 효과를 가져다 주는 등 쌀 수급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 기관과 함께 지원 대상국가 선정,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제전문원조기구인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해상 및 현지 운송, 배급 등의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쌀 수요 감소로 인해 매년 20~30만t의 잉여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쌀을 활용한 식량원조로 국내 쌀 수급 관리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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