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에 '괌' 노선 운항 잇따라 취소

2021.12.05 11:59 입력 2021.12.05 14:39 수정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휴양지인 괌 노선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인천~괌 노선 재운항 일자를 연기하거나 예정된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이달 23일 인천~괌 노선을 운항 중단 660여일 만에 재개하려고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에 운항 일자를 내년 1월29일로 연기했다. 에어서울은 기존 예약 승객을 대상으로 항공권을 변경해주고 환불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16일까지 예정됐던 괌 노선 7편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지난달 25일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주 4회 괌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다. 현재 16일 이후에는 주 4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방역 상황에 따라 운항이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도 인천~괌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향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인천~괌 노선을 주 4회 운항 중인 진에어는 8일과 10일 운항을 취소해 주 2회만 운항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당초 이달 23일 괌 노선 운항을 재개하려고 했지만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주 4회 괌 노선을 운항 중인 대한항공은 화물과 환승 수요를 고려해 아직까지는 운항 축소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괌 노선 운항 축소는 사이판과 달리 괌이 한국 정부와 입국자 격리 면제 제도인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정부가 지난 3일부터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10일 격리 조치를 시행한 만큼 괌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귀국 후 격리해야 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괌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이 연쇄적으로 축소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계 주요 국가는 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외국인 입국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출발 3일 이내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받으면 입국이 가능했지만 하루 이내로 요건이 강화됐다. 6일 오후 2시(한국 시간) 이후 출발하는 미국행 탑승객은 하루 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프랑스는 한국 출발 승객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출발 48시간 이내의 음성 확인서 소지를 의무화했다. 일본은 원칙적으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오미크론 확산에 '괌' 노선 운항 잇따라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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