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영상 기술을 두고 ‘돌비비전’과 ‘HDR10+’가 경쟁하는 가운데, HDR10+ 진영이 IPTV와 게임 분야로 세력을 넓히고 있다.
고화질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화면의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을 더 어둡게 표현하는 HDR(하이 다이내믹 레인지) 기술을 활용한다. HDR 영상을 위한 기술 표준으로 HDR10+와 돌비비전이 경쟁 중인데, 삼성전자의 QLED TV는 HDR10+를, LG전자의 올레드TV는 돌비비전을 지원한다. 아직은 돌비비전을 지원하는 영상 콘텐츠와 기기들이 더 많은 편이다.
HDR10+를 주도하는 삼성전자는 1일 KT, 엔비디아, 아마존과 함께 HDR10+를 IPTV와 게임 분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KT는 내년 1분기 도입 예정인 신규 셋톱박스에 HDR10+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최근에는 애플TV 4K(3세대)와 삼성전자TV에 내장된 애플TV 앱을 통해 HDR10+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지포스 GTX 16 시리즈 그래픽 카드와 노트북에서도 HDR10+ 게이밍 표준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HDR10+ 생태계 확장을 위해 지난 2018년 ‘HDR10+ 테크놀로지’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콘텐츠 제작을 위한 기술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142개 회원사가 6000개 이상의 HDR10+ 인증 제품을 출시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개발한 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 HDR10+가 국내외 최고의 IPTV 서비스 업체와 게임 업체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