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경기도 둔화흐름 가속화···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율 3개월째 최저 행진

2023.02.01 15:43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통계청 제공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통계청 제공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거래액 증가율이 3개월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경기 둔화 신호가 온라인 시장에서도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는데,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영향으로 4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년 새 절반 이상 급감했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1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7423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커졌지만 증가율은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역대 가장 낮았다. 증가율은 지난해 10월부터 3달 연속 역대 최저 행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9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시화 조짐을 보이는 국내 경기 침체 흐름이 온라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군별로 보면 일상 수요가 높은 식품이나 생필품의 거래액 증가율이 큰 폭 둔화됐다. 음식료품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11월 17.2%에서 12월 11.1%로 줄었으며, 농축수산물 거래액도 13.5%에서 4.9%까지 감소했다. 생활용품은 11월 4.3% 증가했었는데 한달 만에 감소(-0.8%) 전환했다.

11월 수능 전후로 수험생 선물 구매 빈도가 높아지면서 39.5%의 증가율을 보였던 e쿠폰서비스의 증가율은 12월 절반 수준(18.3%)으로 줄었다. 음식서비스(-8.4%)나 가구(-13.0%), 화장품(-8.8%) 등 품목은 구매액 자체가 오히려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반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92.6%), 문화 및 레저서비스(57.8%) 등 연말 수요가 높은 여가 활동 관련 소비는 증가 폭이 확대됐다.

분기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및 구매액 추이. 통계청 제공

분기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 및 구매액 추이. 통계청 제공

지난해 4분기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역직구)액은 353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분기 대비 61.9% 감소했다. 집계 이후 분기별 증감율로는 최대 감소율이다.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의 절반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면세점 판매액은 4분기 1521억원으로 파악됐는데 감소율은 77.7%에 달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중국발 여행객이 감소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74.0%)의 역직구액 감소가 압도적이었으며, 중동(-48.8), 대양주(-46.5%), 중남미(-32.9%), 미국(-20.4)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액은 1조3400억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10.9% 줄었다.

2022년 연간으로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6조4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1년(18.9%)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지난해 연간 온라인 역직구액은 1조8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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