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커머스 기업, 전 세계 TOP5 중 3개 차지···쿠팡 5위

2024.06.17 09:13 입력 2024.06.17 14:04 수정

중국 전자상거래 빅3사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2018~2023년)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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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을 중국 기업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빅3’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41.0%에 달했고 중국 기업은 전 세계 매출 5대 기업 중 3개를 차지했다. 한국의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도 미국 플랫폼을 거친 구매액을 넘어섰다.

1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공개한 ‘최근 5년간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 규모는 2018년 2조9000억달러에서 지난해 5조8000억달러로 5년 만에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연평균 성장률은 14.6%로, 이는 전체 소매업 성장률 4.4%와 비교하면 3.3배에 해당할 정도의 급성장이다.

특히 징동닷컴과 알리바바, 테무 모기업 핀둬둬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빅3의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41.0%로 집계됐다. 세계 전자상거래 연평균 성장률보다 2.8배나 높은 수치다. 세부적으로 보면 징동닷컴 18%, 알리바바 26%, 핀둬둬 79%다.

지난해 글로벌 전자상거래 회사들의 매출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미국 기업 아마존이다. 이어 2위 징동닷컴(중국), 3위 알리바바(중국), 4위 핀둬둬(중국), 5위 쿠팡(한국) 순이다. 세계 전자상거래 5대 기업 중 3개를 중국이 차지한 것이다.

중국 플랫폼 확대로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도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역대 최대인 228조9000억원으로, 중국과 미국, 영국, 일본에 이어 5위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국의 중국 플랫폼을 통한 구매액은 전년 대비 121.2% 증가한 3조3000억원으로, 미국 플랫폼을 거친 구매액 1조9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4년 이후 한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구매국 자리를 유지해오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에 역전됐다.

중국 플랫폼의 빠른 성장세 속에 한국의 해외 전자상거래도 2021년 기점으로 구매액이 판매액을 넘어서며 적자로 전환됐다. 지난해에는 그 적자 폭이 5조1000억원에 달했다.

또 중국 플랫폼들은 지난해 초부터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월간 사용자 수 기준으로 지난해 1월 플랫폼 순위는 1위 쿠팡, 2위 11번가, 3위 G마켓, 4위 티몬이었다. 5위는 2018년 국내 시장에 진입한 알리익스프레스로, 1∼4위에 한국 기업들이 포진했다.

하지만 1년 반도 채 지나지 않아 이러한 플랫폼 순위는 요동쳤다. 올해 5월 기준 쿠팡은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2∼5위는 차례로 알리익스프레스, 11번가, 테무, G마켓이었다. 중국 기업이 2위와 4위를 꿰찬 것으로, 테무는 지난해 7월 국내 진출 후 1년도 안 돼 5위권에 진입했다.

한경협은 중국 플랫폼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는 상황에서 규제 중심 유통 정책 개선, 소비자 보호 강화, 국내 중소 유통·제조사 지원 등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한국 해외 전자상거래 추이>

- 미국 구매 vs 중국 구매 -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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