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130% 훌쩍…7월, 당근이 비싼 계절이 온다

2024.07.02 08:15 입력 2024.07.02 10:18 수정

농경연 ‘농업관측 7월호’ 보고서

무·배추 등 채소 가격 강세 전망

참외·수박·토마토 등은 내림세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과일과 채소 등을 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달 배추·무·당근 가격은 1년 전보다 비싸지만, 참외·수박 등 과채 가격은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농업관측 7월호’ 보고서를 통해 이달 배추 도매가격이 10㎏에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1.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11.6% 비싸다. 이는 여름 배추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이달 배추 출하량이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7.2%, 7.4%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여름 무도 재배면적이 감소하면서 생산량이 1년 전보다 10% 정도 줄어, 무 도매가격이 20㎏에 1만5000원으로 2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평년과 비교하면 30.1% 오른 수준이다.

농경연은 봄철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인 당근은 이달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근 도매가격은 20㎏에 7만500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66.9%, 130.3%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밖에 오이맛고추 도매가격은 10㎏에 3만700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22.0%, 14.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량 감소에 따라 깐마늘 가격은 ㎏당 6천90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4.5%, 4.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경연은 제철 과채는 지난해 같은 달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참외는 10㎏에 2만2000원으로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6.1%, 7.2% 내리고 수박은 ㎏에 1900원으로 13.4%, 10.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마토 가격은 10㎏에 2만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5.6%, 4.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양배추는 생산이 늘어 8㎏에 4500원으로 1년 전, 평년보다 각각 14.2%, 6.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5만1000원으로 1년 전보다 5.7% 내리고, 애호박 가격은 20개에 1만7천원으로 16.0% 저렴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경연은 과일 도매가격 역시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햇사과(쓰가루)는 10㎏에 4만7000원으로 9.6% 내리고 백도는 4㎏에 1만8000원, 샤인머스캣은 2㎏에 3만원으로 각각 9.1%, 11.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닭고기는 복날 수요가 증가하지만, 공급량이 늘어 1년 전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농경연은 진단했다. 농경연은 이달 육계 도축 마릿수는 6천956만∼7천97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달 닭고기 도매가격은 ㎏당 3009원으로 1년 전보다 23.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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