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최고 7%로 올려…가산금리 인상 등 대출은 더 옥죌듯

2008.01.01 17:40

은행들이 새해 초부터 예금 금리를 일제히 인상해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7%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자금난에 시달리는 은행권이 대출은 한층 까다롭게 운용할 계획이어서 서민 대출자들에게 은행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예금금리 최고 7%로 올려…가산금리 인상 등 대출은 더 옥죌듯

◇예금 금리 인상=1일 은행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2일부터 두달간 1년 만기 정기예금에 대해 최고 연 7.0% 금리를 적용한다. 기본금리는 연 6.3%지만 2000만원 이상 가입, 자원봉사 참여실적, 신용카드 가입 등의 조건에 따라 최고 0.7%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외환은행도 2일부터 ‘YES큰기쁨예금’에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1년 만기 상품의 금리가 연 6.8%로 지난해 11월 우대금리 행사 때(연 5.83%)보다 1%포인트가량 높아졌다. 2년 만기 금리는 연 6.9%다.

농협은 1월 한 달간 ‘큰만족 실세예금’의 금리를 0.4%포인트 인상해 6개월 만기는 연 6.2%, 1년 만기는 연 6.4%를 적용한다. 하나은행도 이달 말까지 1년 만기에 연 6.5% 금리를 제공하는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한국씨티은행은 2월 말까지 부산·경남지역 고객들을 대상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6.7%로 적용하고, 양도성예금증서(CD)를 연 6.9%에 판매한다.

◇대출은 깐깐해져=자금난을 겪고 있는 은행들은 수익이 확보되는 우량고객에게만 대출해주거나 가산금리를 인상하는 방식 등으로 대출을 더욱 옥죌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인사고과에 반영되는 영업점 성과평가지표의 대출부문 점수를 폐지키로 했다. 영업점 직원들이 높은 인사고과를 받기 위해 무리한 대출영업을 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국민은행도 가계와 기업대출에 부여하던 성과평가지표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특히 가계대출 부문의 성과평가지표를 기업대출보다 많이 깎아 가계대출에 대한 심사가 엄격해질 전망이다.

〈김준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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