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감리위 10시간 넘게 심의···다수·소수 의견, 7일 증선위 보고

2018.06.01 15:54 입력 2018.06.01 16:07 수정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감리위원회의 심의가 종료됐다. 감리위는 그동안 세차례 회의에서 진행한 심의 결과를 오는 7일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보고한다.

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감리위원회는 전날 열린 금감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감리 결과 조치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7일 증선위에 보고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3차 회의는 김학수 감리위원장을 비롯한 8명의 감리위원들만 참석해 오후 2시부터 시작해 자정을 넘겨 마무리됐다. 감리위는 앞서 지난달 17일, 25일 임시회의에 이어 이날 정례회의까지 총 세 차례 심의를 진행했다. 이중 25일 열린 두 번째 회의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동시에 출석해 의견을 제시하는 대심제로 열렸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이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기 위해 감리위원회 3차 회의가 열리는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학수 감리위원장이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를 심의하기 위해 감리위원회 3차 회의가 열리는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회의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감리위는 그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2~2017년 회계처리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제1110호 등에 따라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폈다. 금감원이 지적한 사항의 쟁점별로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고의성 여부 등을 검토했다. 미국 합작사인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콜옵션이 실질적 권리인지, 당해 콜옵션 실질성이 2013년 이후 변화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점검했다.

감리위는 그간 심의 결과를 다수의견과 소수의견으로 구분해 오는 7일 오전 9시 열리는 증선위에 전달할 예정이다. 증선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감원, 삼정·안진회계법인과 금감원 간의 대심제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증선위는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감리위원장인 김학수 증선위 상임위원과 비상임위원인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박재환 중앙대 경영대 교수, 이상복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증선위도 감리위처럼 2~3차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사상 최대 규모의 분식회계로 기록된 대우조선해양 사건의 경우 감리위와 증선위가 세 차례씩 개최됐다.

5억원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되면 증선위 의결 후 금융위 의결 절차도 거쳐야 한다. 금감원은 이번 사안을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보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해임권고, 대표 및 법인 검찰 고발, 과징금 60억원 부과 등의 제재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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