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가 쓰는 핀테크 손잡자’ 시중은행, 대형 핀테크와 협업 다변화

2023.12.07 15:58

신한은행이 카카오페이와 함께 출시한 적금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이 카카오페이와 함께 출시한 적금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신한은행 제공

시중은행이 고객의 외연을 넓히고 젊은 세대의 수요 등을 겨냥한 신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대형 핀테크와 협업 사례를 늘려가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카카오페이와 함께 만 17세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쓸수록 모이는 소비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신한은행이 카카오페이에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개방하고, 카카오페이가 이를 토대로 적금 상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탄생했다. 소비자가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결제 금액의 10~200%가 신한은행 입출금계좌에서 해당 상품 계좌로 자동이체된다. 신한은행 적금이지만 가입은 카카오페이에서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이 이번 제휴 상품을 통해 기대하는 것은 카카오페이의 범용성에 힘입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의 지난 3분기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2292만명이다. 경제활동인구(2939만명)의 약 78%가 월 1회 이상 카카오페이에 접속한 셈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핀테크 서비스를 즐겨 사용한다는 점에서, 핀테크와의 협업은 시중은행이 젊은 고객과 접점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네이버페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데이터 기반의 금융 혁신 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한다는 게 협약의 주요 취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갖고 있는 비금융 정보, 고객의 자산관리 데이터 등을 활용해 상품 개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또 금융과 플랫폼이라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금융서비스도 공동 기획·개발하기로 했다.

핀테크 시장의 성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시중은행과 핀테크를 협업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나은행도 네이버페이 선불 충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개념의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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