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대만 가오슝 도시철도 사업 수주···현지 공략 가속

2021.11.16 10:43 입력 2021.11.16 14:04 수정

현대로템이 대만에 납품하는 가오슝 전동차 외관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대만에 납품하는 가오슝 전동차 외관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대만에 납품하는 가오슝 전동차 실내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대만에 납품하는 가오슝 전동차 실내 조감도.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대만 가오슝(高雄)시의 도시철도 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가오슝시 도시철도국이 발주한 2078억원 규모의 가오슝 레드라인 북부연장선 턴키 사업을 싱가포르 업체 STEE와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존 레드라인을 9.3㎞(6개 역사) 연장하는 것으로 현대로템은 전동차와 전력, 전차선 분야를 공급할 예정이다.

인구가 약 280만명인 가오슝시는 대만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대만에서 ‘제2의 도시’라 불릴 정도로 도시철도의 역할이 중요한 곳이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레드라인은 시내를 수직으로 관통하면서 가오슝 국제공항과 기차역을 연결하는 핵심 노선이다.

현대로템이 공급하는 전동차는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쾌적한 실내 공기를 자동 공급하는 공조 장치를 추가했고 비상 시 급제동 능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전동차는 시속 80㎞로 달리며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열차 종합 관리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를 활용하면 기지에서 차량의 상태와 고장 정보를 자동 분석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고효율 운행 패턴 분석으로 에너지 절약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가오슝시의 도시철도 사업 수주로 현대로템의 대만 철도 시장 공략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이번에 계약한 레드라인은 2개 역사 구간을 더 늘리는 2차 연장도 계획돼 있다. 레드라인 남부연장선과 순환선 개념인 옐로라인 신설 사업도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 나아가 이번 수주는 최근 노후 철도 인프라의 현대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대만의 철도 시장에서 현대로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만의 도시철도 사업 수주는 2018년에 이어 3년 만에 성사된 것으로 현대로템의 대규모 전동차 사업 수행 실적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양질의 전동차 납품으로 현지 철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73년 대만 시장에 진출한 현대로템은 2018년 5424억원 규모의 무인경전철과 9098억원 규모의 교외선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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