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인텔·카이스트의 ‘AI 동맹’···대전에 연구센터 세운다

2024.04.30 10:18 입력 2024.04.30 14:13 수정

엔비디아에 맞설 새 ‘AI칩 생태계’ 목표

카이스트 교수·연구진 120여명 참여

카이스트-네이버클라우드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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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기업 인텔과 국내 플랫폼 기업 네이버, 그리고 카이스트가 인공지능(AI) 공동연구센터를 대전에 설립한다. 미국 엔비디아에 맞설 새로운 AI 칩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카이스트는 네이버클라우드와 ‘네이버·인텔·카이스트 AI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센터는 올 상반기 중 카이스트에 설치된다. 7월부터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동연구센터장으로는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이동수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이름을 올린다. 두 사람 모두 AI 반도체 설계 관련 전문가로 꼽힌다. 카이스트 인공지능 및 소프트웨어 분야 교수진 20여명과 석·박사 대학원생 100여명도 연구진으로 참여한다.

연구센터는 인텔의 AI 학습 및 추론용 칩 ‘가우디’를 위한 플랫폼 생태계 공동 구축을 목적으로 20~30개 규모의 산학 연구과제를 진행한다.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등 주로 인공지능 분야 오픈소스용 소프트웨어 개발 위주로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자율 주제 연구가 50%, 인공지능 반도체의 경량화 및 최적화에 관한 연구가 각각 30%와 2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가우디 칩을 통해 엔비디아가 장악한 AI 반도체 생태계에 균열을 내겠다는 목표다. 이달 초 인텔과 네이버는 생성형 AI 생태계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소 설립, 가우디2 성능 평가, LLM(거대언어모델) 개발 등에서의 협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카이스트가 주요 파트너로 동참한 것으로, 인텔이 오픈소스용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목적으로 국내 대학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동센터장을 맡게 된 김정호 교수는 “카이스트는 가우디 시리즈의 활용을 통해 AI 개발, 반도체 설계와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서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 “특히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향후 연구개발에 필요한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공동연구센터 설립이 매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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