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달 수소전기차 수출 ‘0대’…치고 나가는 중국과 일본

2024.06.14 08:56 입력 2024.06.14 10:29 수정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 제공

현대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현대차 제공

지난달 한국이 승용과 상용을 통틀어 수소전기차(FCEV)를 1대도 수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승용과 상용을 합친 수소차 수출량은 0대였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또다시 0대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누적 수소차 수출량도 6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33대)보다 74.2% 급감했다.

현재 대표적인 수소차로는 승용의 경우 현대차의 넥쏘, 상용의 경우 현대차의 엑시언트 트럭이 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차는 그동안 한국, 그리고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었지만 충전 기반시설 부족, 수소 충전 비용 상승, 한정된 차량 선택지 등으로 내수와 더불어 수출도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8년까지 100∼200대 수준에 머물던 한국의 수소차 수출량은 2018년 넥쏘 출시에 힘입어 2019년 788대로 크게 늘었다. 여기에 2020년 수소 상용차 엑시언트 트럭 출시가 더해지면서 같은 해 수출량(1041대)이 1000대를 넘어섰다. 2021년 1121대로 정점을 찍은 수소차 수출량은 2022년 400대, 지난해 296대로 계속해서 내림세다.

반면 일본과 중국은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일본의 도요타가 미라이를 내세워 36.4%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34.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모두 현대차(29.0%)와 한국(26.5%)을 앞선 점유율이다.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 차원에서 현대차그룹은 첫 수소차인 넥쏘 후속으로 카니발과 스타리아 수소차를 개발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을 인수 통합해 이원화됐던 기술력과 자원을 하나로 합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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