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신규사업· 서비스 국내외 시장서 동시 추진

2007.05.01 17:48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블루오션’을 찾아 사업 영역을 전 세계로 넓히고 있다.

SK텔레콤 신규사업· 서비스 국내외 시장서 동시 추진

SK텔레콤은 특히 앞으로 발굴하는 신규 서비스나 신규 사업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도 동시에 적용하는 것을 새로운 경영원칙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그동안 한국에서 선보인 이통 서비스 노하우를 통해 시장을 세계 무대로 확장시켜 나간다는 취지인 셈이다.

이와 관련,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최근 “사업을 시작하는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화를 염두에 두고 모든 업무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SK텔레콤은 2005년 2월 미국 진출을 위해 미 ‘어스링크(EarthLink)’와 함께 합작법인 ‘힐리오(Helio)’를 세웠다. 아시아 네트워크 운용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전역에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이다.

힐리오는 음성통화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미국 이동통신 시장에서 젊은층을 타깃으로 무선인터넷과 데이터 서비스 확산에 주력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 덕분에 지난해 5월 서비스를 개시한 뒤 7개월 만에 7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LG전자, 동아일렉콤과 합작해 설립한 ‘SLD텔레콤’이 새로운 ‘통신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SLD텔레콤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서비스인 ‘S-Fone’으로 지난해 9월 말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메이저급 사업자로 떠올랐다. 현재 이 업체는 출범한 지 3년6개월 만에 15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서 ‘한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한국 드라마 등과 연계한 이동통신 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 최대 시장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도 SK텔레콤이 일찍부터 관심을 보인 시장이다.

SK텔레콤은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2000년 CDMA 분야에 대한 포괄적 협력을 체결했으며, 2002년에는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이는 단순히 콘텐츠나 컨설팅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무선인터넷과 관련 분야에 대한 공동사업을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에는 중국 정부와 3세대(G) 이동통신 기술 표준인 시분할연동부호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 협력에 합의했다. 이후 SK텔레콤은 지난달 10일 경기 분당 SK텔레콤연구소에 TD-SCDMA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하는 등 중국과의 통신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국내 고객만을 위한 서비스나 기술 개발만으로는 기업의 미래와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미국과 베트남뿐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과 서비스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보미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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