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현대건설 인수전

2010.12.01 21:28 입력 2010.12.01 23:33 수정

“족벌경영·소액주주 무시 대표적 사례”

WSJ, 현대건설 갈등 언급… ‘코리아 디스카운트’와 연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현대건설 매각을 둘러싼 갈등을 예로 들며 족벌 경영과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태도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현대건설 지분 35%를 둘러싼 인수전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현대건설 인수에 나선 업체 두 곳은 분리되기 이전 현대라는 재벌그룹의 일원이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인수전 패자인 현대차그룹은 현금이 넘쳐 흐를 정도지만 투자에 대한 명확한 사업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승자인 현대그룹 역시 채권단에 이번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자금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신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으로 가는 현대건설 인수전

이번 인수전이 단지 적통성을 획득하기 위한 족벌 구성원간의 경쟁일 뿐이라는 시각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WSJ는 더 중요한 것은 소액주주들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WSJ는 “현대그룹이 인수 자금을 마련한다고 해도 엄청난 규모의 부채를 떠안게 된다”며 “실제 현대상선의 경우 현대그룹의 부인에도 현대건설 인수 부담의 상당 부분을 짊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투자자들은 현대그룹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금을 빼내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현대건설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7% 가까이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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