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총수 가족, 1년새 증시서 무려 13조 벌어

2011.07.01 11:55
디지털뉴스팀

국내 30대 재벌 총수 가족이 지난 1년 동안 주식시장에서 13조원 넘게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재벌 가족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의 시세차익과 배당금을 합한 액수이며, 비상장주식까지 포함하면 증식된 금융자산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재벌닷컴은 자산 순위 30대 재벌그룹 총수 직계 가족(혈족 1촌 이내) 118명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평가액이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53조929억원이라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조5925억원보다 12조5004억원(30.8%) 증가했다. 상장사 주식 배당금 4937억원을 더하면 1년간 증시에서 벌어들인 돈은 12조9941억원으로 불어난다.

재벌총수 직계가족의 1인당 평균 주식 증식액과 배당액은 약 1110억원이다. 4개 가족은 1년 새 1조원 이상 불어났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 5명의 지분 가치는 7조198억원에서 10조8076억원으로 54%인 3조7878억원이 늘어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배당 517억원을 합하면 주식시장에서 모두 3조8395억원의 재산을 늘렸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분가치는 1조9294억원에서 3조6699억원으로 1조7405억원 늘었다. 배당금 575억원을 고려하면 모두 1조7980억원이 불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가족은 1조6145억원(지분가치 상승분 1조5995억원+배당금 151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 가족은 1조1199억원(1조1042억원+157억원)으로 계산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가족 5711억원, 이수영 OCI그룹 회장 가족 5523억원, 허창수GS그룹 회장 가족 5460억원,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가족 4792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가족 4694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가족 3414억원이 각각 늘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의 상장사 주식가치 상승분은 1년 동안 694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배당금이 1534억원에 달해 늘어난 금액은 2228억원이었다. 반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가족,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가족, 설윤석 대한전선 부회장 가족 등은 오히려 줄었다. 윤 회장 가족의 배당금은 21억원이었으나 상장 계열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보유지분 가치가 1938억원 감소했다. 조양호 회장 가족의 주식도 125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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