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23

“갤럭시보다 얇고, 아이폰보다 오래간다” 삼성 폴더블 ‘맞수’ 자처한 중국 기업

2023.09.01 23:32 입력 2023.09.01 23:45 수정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2023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컨셉 제품인 ‘V 퍼스’를 소개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조지 자오 아너 최고경영자(CEO)가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IFA2023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컨셉 제품인 ‘V 퍼스’를 소개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1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2023’의 가장 큰 특징은 중국 가전·정보기술(IT) 업체들이 대거 출격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엔데믹의 영향, 그리고 미·중 갈등으로 인해 북미 진출이 막힌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기업 숫자와 자금력으로 전시회를 장악한 중국 업계는 이번 전시회에서 9㎜ 두께의 얇은 폴더블폰을 처음 선보이는 등 영향력을 과시하고 나섰다.

IFA2023의 기조연설 세션은 중국 기업들이 장악했다.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한 스마트폰 업체 아너의 조지 자오 최고경영자(CEO)가 첫 연설자로 나섰다. 그는 최근 출시된 폴더블폰 ‘매직 V2’를 소개하며 “삼성 갤럭시Z폴드5보다 얇고 애플 아이폰14프로보다 배터리 수명이 길다”고 강조했다. 매직 V2는 접었을 때 두께가 9.9㎜로 폴드5(13.4㎜)보다 얇다. 리튬폴리머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해 4323mAh인 아이폰14프로맥스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다. 그러나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으며 방수 지원도 되지 않는다.

아너는 이날 클러치백 스타일의 폴더블폰 ‘V 펄스(Purse)’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접었을 때 두께는 9㎜ 정도로 매직 V2보다 얇다. 자오 CEO는 “바(bar) 형태 스마트폰인 삼성 갤럭시23 울트라보다 얇다”라며 연신 견제성 발언을 했다. 다만 컨셉 제품이라 구체적인 출시일과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조 세션 두 번째 연사로는 중국 가전업체 하이센스그룹의 피셔 유 대표가 나섰다. 유 대표는 ‘시나리오가 주도하는 기술의 미래’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하이센스그룹은 IFA2023의 최대 후원기업이기도 하다.

이번 IFA2023에는 하이센스·하이얼·TCL 등 중국 기업 1296곳이 부스를 차렸다. 독일(229개)·한국(165개)·미국(61개) 등 주요국 중 가장 많은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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