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쌀 품질 저하…충남도, ‘기후변화 대응 벼 영농법’ 개발 나선다

2024.07.03 10:40

이모작 가능성 등 연구해 식량자급률 향상 도모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3차례에 걸쳐 진행한 벼 이앙 및 직파. 충남도 제공

충남도 농업기술원이 최근 3차례에 걸쳐 진행한 벼 이앙 및 직파. 충남도 제공

지난 10년(2014~2023년) 동안 충남 지역 5월 평균 기온은 과거 10년(2004~2013년) 평균 보다 0.4도 높아졌다. 특히 5월 중순 평균 기온은 무려 1.4도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벼 재배 농가는 이양 시기를 앞당기는 추세지만, 빠른 이양은 고온으로 인한 벼 붙임 현상을 일으키고 등숙기(벼꽃이 개화한 뒤 벼가 익는 시기)에 쌀 품질을 저하시킬 수 있다.

충남도가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 변화 속에서도 품질 좋은 벼를 생산할 수 있는 영농법 개발에 착수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기후 변화에 맞춰 지역별로 적합한 벼 품종을 적정 시기에 재배할 수 있는 영농법 연구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벼 영농법 개발을 위해 올해부터 도내 5개 지역을 선정해 벼 이앙 및 담수 직파를 3년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시기별 벼 이앙과 직파를 마친 상태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벼의 안정적인 수확을 도모하고 가루쌀 및 타 작물과의 이모작 가능성도 연구해 농가의 식량자급률 향상에 나설 방침이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8월 중순 이후에 벼꽃이 피게 되면 품질이 좋은 쌀이 만들어지는데, 지구온난화 등의 이유로 평년보다 온도가 높아지다 보니 벼꽃이 피는 시기도 당겨져 품질이 좋지 않은 쌀이 생산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영농법을 찾아 쌀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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