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2신도시 분양가 낮춰 집값잡기…강남대체엔 ‘글쎄’

2007.06.01 18:27

정부는 동탄 2신도시를 ‘수도권 남부의 자족형 거점도시’로 육성, 수도권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할 방침이다. 특히 분양가를 평당 800만원대로 획기적으로 낮추고 10만가구 이상 대량 공급함으로써 집값상승 기대감을 차단해 부동산 시장안정을 확고히 한다는 복안이다.

동탄 2신도시 분양가 낮춰 집값잡기…강남대체엔 ‘글쎄’

◇왜 동탄인가=‘분당급 신도시’로 낙점된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 청계리, 신리, 방교리 일대 660만평은 현재 건설중인 동탄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이곳은 성장관리권역이어서 신도시로 개발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합을 벌였던 하남 및 의왕·과천은 그린벨트 지역이고, 광주 오포·용인 모현은 상수원 보호 구역으로 묶여 사실상 개발이 불가능했다. 용인 남사면은 서울과의 거리가 너무 먼데다 용인시의 인구집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낙점되지 않았다.

특히 이곳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투기수요가 일정 정도 차단된 상태로 땅값이 다른 후보지역보다 싸다는 장점도 있다.

이곳은 화성시가 ‘2025 화성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가용토지가 풍부해 도시확장이 쉽고 대부분이 전답, 임야, 자연취락지구 등이어서 보상도 수월하다. 이미 동탄신도시가 개발중이어서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 비용도 줄일 수 있어 난개발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수원 광교테크노밸리와 동탄 비즈니스파크 등을 연결해 첨단 산업 비즈니스가 가능한 ‘명품 자족도시’로 건설된다. 궁극적으로는 서울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잇는 ‘수도권 남부의 거점도시’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인구밀도는 ha당 120명, 녹지율 28%로 분당(199명, 20%)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밀도는 낮고, 녹지는 풍부하게 조성된다.

또 IT기술을 활용해 도시관리, 교통체계, 재난예방, 개별주거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가 전자적으로 자동 처리되는 ‘U-시티 시범도시’로 개발된다. 100만평 이상의 첨단 비즈니스 용지가 조성돼 인근의 첨단 IT 및 연구·개발(R&D) 산업과 연계되는 클러스터가 형성된다. 2개 이상의 고속도로가 신설되고, 수도권 광역전철도 1개 이상 개통돼 경부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출·퇴근 교통난을 완화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대=정부가 화성 동탄2지구 신도시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당 800만원대, 서울 송파신도시 분양가를 평당 900만원대에 공급키로 했다. 판교신도시의 중소형 평형 분양가가 평당 1200만원이고, 기존 동탄신도시의 아파트 시세가 현재 평당 1300만~1600만원임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수준이다.

본격적인 분양을 맞은 동탄신도시내 메타폴리스, 위버폴리스 등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400만원선이고, 오산시에서 최근 분양한 현대아이파크, 현대힐스테이트의 분양가가 평당 710만~800만원선이어서 신도시 선호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결국 동탄 2신도시(10만5000가구)에다 송파신도시(4만9000가구)의 저분양가 아파트의 대량 공급으로 강남권 집값을 잡겠다는 게 정부의 궁극적 목표다.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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