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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 집값 2억원 넘게 뛸 때 하위 10%는 200만원 올랐다

2021.10.07 15:35 입력 2021.10.07 15:48 수정

상위 10% 소유 주택수 2년새 5.8% 증가

“주택자산 불평등 갈수록 심화”

서울의 아파트 단지. /김기남 기자

서울의 아파트 단지. /김기남 기자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상위 10%(10분위) 주택가격이 2억원 이상 오르는 동안 하위 10%(1분위) 주택가격은 2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 가구의 격차는 10억원을 넘어섰다. 주택자산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0분위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017년 8억8100만원에서 2019년 11억300만원으로 2억2200만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1분위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같은 기간 2500만원에서 2700만원으로 200만원 증가에 그쳤다.

주택가격 상승폭은 주택가격에 비례했다. 10분위(2억2200만원)외의 상승폭은 9분위(6200만원), 8분위(3300만원), 7분위(1700만원), 6분위(700만원), 5분위(400만원), 4분위·3분위·1분위(200만원), 2분위(100만원) 순이었다.

자산 격차는 해가 갈수록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와 하위 10% 주택 자산가액 차이는 2017년 8억5600만원에서 2018년 9억51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후 2019년엔 10억7600만원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상위 10%는 3년 연속 평균 2가구 이상 주택을 소유했으나, 하위 10%는 평균 1가구에 못미치는 0.97가구를 소유한 데 머물렀다.

소유주택수 상위 10%가 소유한 총 주택수도 3년 연속 증가했다. 이들이 소유한 총 주택수는 2017년 1712만2500가구에서 2018년 1763만3300가구, 2019년엔 1812만6900가구로 집계됐다. 다주택자를 규제하는 정부의 각종 정책에도 2년새 5.8% 늘어난 것이다. 구간별로 나눠보면 상위 1%는 평균 7가구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는 평균 5가구, 3%는 평균 4가구 이상 소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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