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앞바다서 5.1 지진… 수도권까지 흔들

2014.04.01 21:16 입력 2014.04.01 22:20 수정

역대 네 번째로 큰 규모

1일 새벽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역대 4번째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48분쯤 태안군 서격렬비도로부터 서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9시25분쯤에도 같은 해역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95도, 동경 124.50도 지점이다. 기상청은 “앞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에 추가로 여진이 일어날 수 있지만 본지진보다 큰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충남 태안반도 지역에서는 창문이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으며, 서울·경기·인천 등에서는 창문과 침대가 흔들리는 정도로 지진이 느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아파트가 흔들리는 것이 느껴졌고, 성북구에서는 단독주택이 흔들리는 등 지진으로 인한 진동이 느껴졌다. 기상청은 사람이 느끼는 지진의 규모를 나타내는 진도 기준으로 태안 4, 인천 3, 서울 2 정도라고 전했다.

보통 규모 5.1의 지진은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의 경우 심한 손상을 줄 수 있고, 육지에서라면 실내에 있어도 감지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없으며, 지진으로 인한 실제 피해 상황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1978년부터 기상청이 한반도에서 지진을 계기로 관측하기 시작한 이래 4번째로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4년 5월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남한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2004년 울진 지진과 함께 1978년 9월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규모 5.2 지진이다.

관측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은 1980년 1월8일 평안북도 서쪽 지역에서 발생했던 규모 5.3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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