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설악산 토왕성·대승폭포 장관 연출

2020.07.02 17:16 입력 2020.07.02 18:11 수정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경.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 토왕성폭포 전경.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최근 강원 영동 산간지역에 300㎜ 안팎의 폭우가 내리면서 설악산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에서 거센 물줄기가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쏟아져 내리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최근 집중호우가 내린 후 장관을 이루고 있는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2일 공개했다.

이들 폭포가 세찬 물줄기를 쏟아내는 장면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발원지와 폭포 상단 사이에 웅덩이 등 수원지가 발달되지 않아 많은 물을 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토층이 발달하지 않은 급경사 암반지대여서 100㎜ 이상의 비가 내리더라도 물을 머금기 어렵다.

이로 인해 여름철 많은 비가 내린 뒤 2~3일 가량만 폭포에서 쏟아지는 세찬 물줄기를 감상할 수 있다.

설악산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 위치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설악산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 위치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96호인 토왕성폭포는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 등 320m를 3단에 걸쳐 떨어지는 연폭(連瀑)이다.

경관이 뛰어나 2011년 ‘국립공원 100경’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폭포는 설악산 설악동지구에서 비룡폭포 도착 바로전 토왕성폭포전망대 방향으로 가면 볼 수 있다.

설악산 장수대지구에서 대승령방향으로 가는 중 중간에 위치해 있는 명승 제97호인 대승폭포는 금강산의 구룡폭포, 개성의 박연폭포와 함께 대한민국 3대 폭포로 알려져 있다.

높이 약 88m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주변 풍광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한다.

김한수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과장은 “토왕성폭포와 대승폭포의 경우 수량이 부족하면 그 웅장한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설악산 설악동지역엔 304㎜, 장수대지역엔 90㎜ 가량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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