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제주 남방큰돌고래 살려달라”

2020.03.12 20:36 입력 2020.03.12 20:37 수정

해상풍력단지 조성 철회 촉구

시민단체들이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해 제주 해상풍력발전사업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핫핑크돌핀스, 선흘2리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해방물결 등 12개 단체는 지난 11일 내놓은 성명에서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에 이같이 요구하면서 해양수산부 장관과 제주도지사 등에게 대정읍 바다 일대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과정과 이후의 소음, 수질오염 등 환경 훼손이 남방큰돌고래에게 미치는 악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제주에만 사는 남방큰돌고래는 개체 수가 100마리 정도로 줄어든 데다 제주 연안의 난개발, 해양쓰레기, 무분별한 선박 운항 등으로 인해 멸종 직전에 놓인 상태다.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안은 지난해 9월 제주도의회에서 주민들 설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사 보류된 바 있다. 이후 대정읍에서는 주민들 사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서는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에 대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 예정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 전 단계인 ‘준위협종’으로 분류한 해양포유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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