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나는 가을

2019.11.18 15:40

덕수궁 돌담길로 낙엽이 떨어져내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덕수궁 돌담길로 낙엽이 떨어져내리고 있다. /강윤중 기자

비 그친 뒤 바람이 차갑습니다. 바람은 겨울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18일 정동길을 걸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앞 산책로에 떨어진 낙엽들이 고운색을 간직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서울시립미술관 앞 산책로에 떨어진 낙엽들이 고운색을 간직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절정의 고운색을 드러내던 단풍이 제법 많이 떨어져내렸습니다. 발걸음마다 낙엽이 바스락거립니다.

렌즈에 사뿐 내려앉은 낙엽. /강윤중 기자

렌즈에 사뿐 내려앉은 낙엽. /강윤중 기자

덕수궁 돌담을 넘어온 막바지 단풍을 카메라에 담는 동안 낙엽 하나가 날아와 렌즈 위에 내려앉습니다. ‘가을은 끝’이라고 쓸쓸한 선언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정동길에 바람이 불자 낙엽들이 춤을 추고 있다. /강윤중 기자

정동길에 바람이 불자 낙엽들이 춤을 추고 있다. /강윤중 기자

차가운 바람이 한 차례씩 불 때마다 낙엽들은 바람결을 따라 춤을 추며 이리저리 흐릅니다.

바람에 이리저리 나뒹구는 정동길의 낙엽. /강윤중 기자

바람에 이리저리 나뒹구는 정동길의 낙엽. /강윤중 기자

요즘 사계절을 말할 때 “봄, 여~~~름, 갈, 겨~~~울”이라고들 합니다. 가을의 아쉬움이 가장 커 보입니다. 엊그제 온 듯한 가을이 후다닥 달아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내일 서울 기온이 영하 3도까지 내려가고, 서울과 중부내륙에 한파주의보가 내린다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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