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노근리평화공원, 3년 만에 장미축제 연다

2022.06.01 10:46 입력 2022.06.01 17:21 수정

오는 4일 정원축제가 열리는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의 모습. 영동군 제공.

오는 4일 정원축제가 열리는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의 모습. 영동군 제공.

충북 영동의 노근리평화공원에서 장미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노근리평화공원에서 ‘노근리평화공원 정원축제’를 오는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재단 측은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2019년 이후 중단됐던 정원축제를 3년 만에 열게됐다고 설명했다.

재단 측은 청소년 인권보드게임, 숲해설과 환경이야기, 어린이 독서연구 등 교육프로그램과 각종 먹거리 플리마켓 등을 준비해 축제 참가자들을 맞는다.

유원대학교 밴드동아리 ‘파죽지세’를 시작으로 다문화 가족 공연, 영신중학교 댄스 동아리, 황간면 색소폰 동아리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

축제장에서는 노근리평화공원을 배경으로 한 사진에 짧은 시(詩)를 적어 제출하는 ‘노근리 디카시 공모전’도 열린다.

재단 측은 2017년부터 장미꽃 개화기에 맞춰 매년 노근리평화공원 정원축제를 개최해 왔다. 그러다 2020년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축제 개최를 잠정 중단했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노근리평화공원 일대 1만3000㎡ 터에 4000그루 정도의 다양한 색의 장미나무들이 속속 꽃송이를 피우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좋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6·25전쟁 당시 다수의 피란민이 희생당한 ‘노근리 사건’을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이다. 노근리평화상 시상식 등을 진행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은 한국 전쟁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경부선 철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에 피신 중이던 민간인에게 미군이 공중 공격과 기관총 사격을 가한 사건이다. 150명이 숨지고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 등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영동군은 2011년 10월 사업비 191억원을 들여 사건현장 부근에 위령탑, 평화기념관, 교육시설 등을 갖춘 노근리평화공원을 조성했다. 또 매년 노근리 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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