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대회 중복개최 혼란

2004.04.01 21:50

충북 진천군과 충청대가 각각 오는 6월 1주일 간격으로 세계태권도대회를 개최키로 해 예산낭비와 혼란을 막기 위해선 대회통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진천군은 오는 6월18~24일 30여개국에서 1,000여명의 태권도 선수들을 초청해 진천 화랑관에서 ‘2004 세계태권도 화랑문화축제’를 열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 축제 1주일후인 같은달 30일부터 7월7일까지는 충청대가 청주실내체육관 등에서 세계 50여개국의 태권도 선수들이 참여하는 ‘2004 세계태권도 문화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지역 체육계에서는 유사한 성격의 태권도 문화축제가 한 지역에서 같은 시기에 개최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하게 받아 들이고 있다. 개별 개최로 인해 혼란을 주고 불필요한 예산만 낭비한다는 우려 때문이다.

진천군과 충청대는 2002년에 대회를 공동개최했다가 세계태권도연맹에서 격년제 개최를 요구해 옴에 따라 충청대는 격년제 개최를 택했지만 진천군은 매년 개최 방침을 고수, 2년마다 같은 성격의 대회가 겹치게 됐다.

진천군측은 “지난해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올해도 선수 참가 등에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한 반면 충청대측은 “1주일사이에 같은 대회가 열려 선수, 예산 확보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격년제 동시 개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김영이기자 ky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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