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를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2014.04.01 11:19 입력 2014.04.10 09:51 수정
윤장현 | 광주광역시장 후보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윤장현 입니다.

저는 “현장에 신의 음성이 있다”는 말을 굳게 믿습니다. 바로 우리가 딛고 서 있는 이 땅이 현장이고, 거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신의 음성입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을 찾아뵈었습니다. 그 분들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라가 바로 서야 하고, 광주가 당당해져야 하고, 시민들의 살림살이가 넉넉해져야 한다.”고 걱정들 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달라져야 하는데, 낡은 정치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뼈를 깎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도로 민주당’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울려나오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크고, 절박했습니다. 광주시민들은 정치를 외면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새 정치를 목마르게 찾고 계셨습니다.

저는 결심했습니다.

‘봉사’가 아닌 ‘책임’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광주의 정치 환경을 바꿔보고자 새 정치를 위해 나섰습니다. 안철수 의원을 만나 새 정치의 길이 저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더 큰 국민적 열망에 화답하기 위해 통 큰 결단으로 신당창당에 힘을 보탰고, 지금은 국민적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마침내 지난 26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출범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새정치의 실현입니다. 그 첫 출발지는 바로 광주입니다. 새정치와 새바람의 근원지가 광주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정치는 밥입니다. 그리고 복지는 인권입니다. 사람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밥이 해결되지 않고는 당당하게 살 수 없습니다.

새정치는 이 두가지를 해결해야 합니다.

밥은 획기적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그리고 복지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통해서 해결하겠습니다.

저는 새정치라는 이름으로, 시민들의 두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합니다.

[출사표]광주를 바꾸면 대한민국이 바뀝니다

첫째, ‘슈투트가르트 모델’을 광주에서 실현하겠습니다.

먹고사는 문제는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 많은 정치인들이 고용문제를 공약으로 들고 나옵니다.

일자리 수십만개 창출을 약속하지만, 공공근로이거나 임시직, 비정규직 등 알맹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는 창당대회가 끝난 직후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활동가와 함께 독일에 다녀왔습니다. 유럽의 지역경제 재도약의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있는 ‘슈투트가르트 모델’을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1997년 기아자동차 부도 이후 ‘기아자동차 살리기’에 온 힘을 쏟았고, 이 문제에 많은 관심과 준비를 해왔습니다만, 시장후보로서 광주시민 앞에 약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현장 확인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슈투트가르트는 벤츠로 유명한 자동차 도시입니다. 미국의 디트로이트처럼, 한 때 절망적 위기에 처했지만, 그들만의 모델로 재도약에 성공했습니다. 노동자와 사용자와 지방정부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타협하면서, 상생모델을 성공시킨 것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이 모델을 광주에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기아자동차의 고임금과 하남공단의 저임금의 제3지대에 새로운 개념의 ‘광주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노동자에게는 국민평균 소득 이상의 임금을 지급하고, 사용자에게는 고임금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자동차 공장 증설의 메리트를 제시하고, 광주시민들에게는 약 1만여개의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지역이 협력하여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기업과 노동과 사회문화적 환경까지를 바꿔낸 ‘슈투트가르트 모델’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광주 자동차 산업모델’을 추진하겠습니다.

저는 이 모델을 성공시켜 광주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

둘째, ‘백화(百和) 공동체주택’ 프로젝트를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광주가 민주 인권도시라고 하지만, 서민들의 삶은 고단하고 생활수준은 나아지지 않고 않습니다.

광주정신은 어느 한사람 전기와 수도, 가스가 끊기거나 굶는 사람이 없도록, 모든 시민에게 존엄한 복지수준을 보장하는 것부터 실천되어야 합니다.

최근 마지막 월세와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등진 세모녀의 비극적 사건도 주거비용 등 생활고로 인한 절망이 원인이었습니다.

51만여 가구 중 41%인 21만여 가구가 전월세의 세입자로 살고 있는 광주도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저는 주거복지의 몇 가지 원칙을 제시합니다.

‘광주복지는 주거복지부터 시작한다. 주거복지는 마을공동체 복지이며, 시장의 논리를 배제하고 공공의 개념을 우선한다.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 하고, 예산의 효율을 극대화 한다’는 원칙입니다.

우선 백범 김구 선생이 지어 주신 ‘백화마을’의 주거복지와 마을공동체 정신을 저 윤장현이 광주정신으로 실천하고자 합니다.

해방직후 백범선생은 광주의 동구 학동마을을 방문해, 서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해 주고 가셨습니다.

시민모금을 펼쳐서 ‘백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100여 세대가 살 새로운 마을을 지어주고 떠나셨습니다.

‘백화 공동체 주택’ 사업은 광주 5개구에 500세대의 시범 주택을 건설하는 것입니다. 서민의 주거복지와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한 사업입니다. 이를 광주와 전국에 확산시켜 ‘광주모형’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먼저 기존의 빈집, 폐가, 낡은 주택을 대상으로 20세대 이하의 다가구 공동체 주택을 건설하는 것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또 ‘노랑 호루라기’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긴급 주거복지 보조금 지원 사업 입니다.

노인과 차상위 계층 등 어려운 분들이 단독주택이나 원룸 등에 거주하는 경우 매월 임대료를 20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이 함께 하는 자가소유노인 및 저소득층 주거의 리모델링 지원사업으로 ‘행복한 목수’ 사업도 연계해서 추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오늘 광주시민들에게 드리는 이 약속은 모두 ‘100년 광주’의 지속가능한 도시비전이라는 큰 그릇에 담아 알차게 실행해 가겠습니다. ‘새정치’의 정신을 바탕으로 창조적 민주행정, 열린 스마트시정, 투명한 클린행정, 시민공감 시정, 합리적 건전재정 등 5가지 시정혁신도 이뤄내겠습니다.

매일매일 시장의 판공비를 공개하고, 시장의 행적도 투명하게 밝히겠습니다.

광주시의 예산 구조를 혁신하여 불요불급한 예산, 1회성 행사의 전시성 예산, 생색내기용 예산을 전면 개혁하겠습니다.

거대한 프로젝트 중심의 신규 토건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시민의 혈세 한푼 한푼을 아껴 쓰고,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지 못한 새 정치의 약속들은 다른 기회에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시대는 행정의 리더십이 아닌 시민의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창조적 상상력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정치가 어떻게 사람 중심으로 바뀔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보다 더 획기적인 사람 중심의 자치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항상 변화의 바람은 광주에서 시작됐습니다.

사람이 바뀌면 광주가 바뀝니다.

2014년 광주가 바뀌면, 2017년 대한민국도 바뀝니다.

어느 한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따뜻한 광주, ‘광주정신’을 후대에게 자랑스럽게 물려 줄 수 있는 광주, 아무도 함부로 할 수 없는 당당한 광주를 꼭 이루어 내겠습니다.

오직 정직한 변화만을 추구하겠습니다. 광주의 새 정치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치겠습니다. 저의 영혼까지도 바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4년 3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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