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어린 문치가자미 50만마리 방류…고수온 어종 연구도 진행

2024.07.01 10:22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자연산 어미로부터 확보한 알을 인공적으로 수정·부화한 어린 문치가자미. 경북도 제공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자연산 어미로부터 확보한 알을 인공적으로 수정·부화한 어린 문치가자미. 경북도 제공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은 오는 2~8일 어린 문치가자미 50만마리를 5개 시·군 연안해역에 방류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개체는 크기 5㎝ 정도로 지난 1월 자연산 어미로부터 확보한 알을 인공적으로 수정·부화한 것이다. 도다리라고 불리는 문치가자미는 어업인과 낚시꾼에게 인기 있는 어종으로 꼽힌다.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내 고급횟감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수중 바닥이 모래로 된 곳이 많아 바닥에서 생활하는 가자미류의 서식에 적합하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25종의 가자미류 중 15종이 동해에 서식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지역의 가자미 어획량은 5142t(22.6%)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방류한 어린 개체는 약 3년 뒤쯤 성체가 돼 동해안 가자미 자원 증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북도가 2021년 방류 효과를 조사한 결과, 방류한 어린 문치가자미가 성체로 성장해 어획되는 비율이 경북지역에서 어획되는 전체 문치가자미의 38%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최근 동해안 수온이 상승하면서 잿방어 등 고수온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어종 연구도 진행 중이다. 잿방어는 고수온에 강한 대형 어종으로 겨울이 제철인 방어에 비해 여름에도 맛이 뛰어난 고급 어종이다.

연구원은 4년 정도 자란 잿방어(약 700g) 60여마리와 어린 잿방어(100g 미만) 100여마리를 어미로 육성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동해안의 평균 수온은 19~20도로 지난 30년간 평균보다 2도가량 높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산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독도새우, 잿방어, 줄가자미, 한치 등 특화품종의 연구개발과 자원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