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많은 비에 41명 대피…비행기·여객선 대거 결항

2024.06.30 12:44 입력 2024.06.30 13:43 수정

호우가 내린 30일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 하부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호우가 내린 30일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 하부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30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27가구 41명이 긴급 대피했다. 오전 9시30분 기준 항공기 12편도 결항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오전 호우 대처상황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려 전라·충청·경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되자 전날 오후 5시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제주 서귀포시에는 총 310.0㎜의 비가 내렸다. 같은 시간 전남 진도군은 192.5㎜, 전남 영암군은 181.5㎜, 경남 산청군 171.0㎜, 경남 하동군 147.0㎜가 강우량으로 기록됐다.

인명 및 시설피해는 오전 11시까지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부산 동구에 19가구 29명 등 전국 5개 시·군·구에서 27가구 41명이 일시대피한 뒤 귀가한 것으로 오전 10시 현재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까지 김포국제공항 7대를 비롯한 항공기 총 12대가 강풍, 시정악화 등 이유로 결항했다. 오전 11시 기준 72개 항로의 여객선 91척도 운항을 멈췄다. 전국 국립공원 20곳의 615개 구간도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하천변 등 침수에 취약한 689곳도 통제됐다.

소방청은 도로 침수가 서귀포시에서 3건, 경기 가평군에서 1건이 발생해 총 6명을 구조했으며, 전국 34곳에서 호우 관련 배수지원을, 336곳에서는 안전조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대본은 “3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다가 오후 12~6시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전남 남해안과 경북권 남부, 경남권, 제주도는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강한 비바람에 각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21분 제주시 연동의 한 공사장에서는 펜스가 날아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부산 북구 금곡동에 케이블 불량 탓에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정전이 오전 4시41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900가구에 걸쳐 발생했다. 오전 7시37분쯤에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대내동·월영동 일대 992가구에서도 정전이 발생했다.

전날 오후 10시19분쯤에는 경북 영주시 하망동 굴다리가 침수돼 3시간여 통재됐다. 오후 10시23분 쯤에는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국도에서 나무가 쓰러져 굴착기가 동원돼 이를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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