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세력 반대로 중단됐던 안양시 문화다양성 기반구축사업, 시민모금으로 오늘부터 다시 재개

2022.12.01 16:07

‘#이제내가쓰지않는말들in안양’ 시민 모금 활동 결과 포스터. 차별과 혐오없는 안양시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이제내가쓰지않는말들in안양’ 시민 모금 활동 결과 포스터. 차별과 혐오없는 안양시를 위한 시민모임 제공

특정 세력 반대로 중단됐던 안양시 문화다양성 기반구축사업이 시민들이 모금한 기금으로 1일부터 다시 열린다.

‘차별과 혐오없는 안양시를 위한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지난달 1일부터 15일간 진행한 모금활동으로 450여만원의 시민기금이 모였다고 이날 밝혔다.

안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모금한 금액으로 이날부터 15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세차례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날에는 김지학 한국다양성연구소장의 ‘한국사회 혐오표현의 어제와 오늘’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된다.

8일에는 몽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의 ‘한국사회 차별금지법의 현주소’, 15일에는 나영 성적권리와재생산권리를위한센터 셰어 활동가의 ‘페미니즘과 다양성의 가치’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강연을 진행하고 남은 기금은 안양시의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기금 지출내역은 연대회의의 홈페이지와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안양시 및 안양문화예술재단의 고위 결정권자들이 직접 행정부의 수장과 지역구 특정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세력에게 승리의 경험을 안겨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안양 문화다양성 사업은 올해 3개 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기후위기와 문화다양성 전반을 다룬 사업 2개는 정상적으로 마무리됐지만, 마지막 사업이었던 ‘#이제내가쓰지않는말들in안양’ 강연 행사는 지난 6월 중단된 바 있다. 이 행사에서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한국다양성연구소 관계자 등의 강연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안양시와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강연의 주제를 두고 반대 의견이 있다며 프로그램 중단을 요청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기독교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안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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