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시민주 ‘휴지조각’ 되나

2005.06.01 17:54

전남 여수지역민이 한때 여수시를 연고지로 활동하던 코리아텐더 농구단 활성화를 위해 투자했던 ‘시민주’가 휴지화 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연고지를 부산 KTF로 이적한 옛 코리아텐더 농구단을 위해 2001년 액면가 5,000원의 시민주를 발행, 시민들에게 4만여주, 2억2천8백여만원 어치를 매각했다. 그러나 2003년 11월 구단을 KTF에 넘긴 코리아텐더는 구단 매각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환급절차를 밟지 않아 시민주는 휴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여수시는 1일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 2월 중순 등 그동안 수차례 코리아텐더 구단 측에 여수시민주 우선 환급을 요구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는 구단 실무자가 교체되어 정상적인 환급은 불가능 할 것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리아텐더 측은 KTF로부터 받은 인수대금 26억원 가운데 80%인 20억여원을 지난해말 받아 우선적으로 농구단 채무를 먼저 상환한 뒤 2차로 여수 시민주(소액주주)를 환급하겠다는 답변을 한 뒤 소식이 끊겼다.

이에 주식을 매입한 시민들은 “코리아텐더 회생을 위해 어려운 경제사정에서 주식을 매입했으나 결국 다른 곳으로 이적해 가면서 주민의 투자금액 환급에 책임을 지지않으려는 처사는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더욱이 코리아텐더측이 “여수 시민주는 주민이 자발적으로 사들여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서 시민주 환급과 관련, 법정공방 등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나영석기자 ys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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