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먹깨비로 먹자”…올해부터 이용자 배달료도 지원

2024.02.01 14:52 입력 2024.02.01 16:02 수정

낮은 수수료 불구 가맹점 증가세 주춤

매일 1회 3000원 지원…페이백도

제주도가 도입한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

제주도가 도입한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

제주도가 민관협력형 배달앱 ‘먹깨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용자에 대한 배달료 지원에 나섰다.

제주도는 올해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이달부터 먹깨비 이용자에게 하루 1회 배달료 3000원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또 지역 화폐인 ‘탐나는전’으로 먹깨비에서 결제하면 5%의 페이백이 적립된다. 특히 설 연휴를 전후로 한 2월1~15일에는 페이백 적립을 10%로 확대한다.

이는 소상공인 중개 수수료 경감이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먹깨비의 신규가맹점이 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먹깨비는 2022년 12월 제주지역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도입한 공공 성격의 배달앱이다. 대형 민간배달앱은 중개수수료가 6% 이상인 반면 먹깨비는 1.5%로 낮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먹깨비의 가맹점 수는 2828곳이다. 도입 초기 소상공인의 호응을 얻으면서 한 달 만에 19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하는 등 순항했다. 하지만 이후 가맹점 증가세가 더뎌지면서 지난해 말까지 목표로 했던 가맹점 수 3000곳을 다 채우지 못했다.

제주도는 낮은 수수료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먹깨비의 주춤한 상승세가 민간 배달앱에 비해 낮은 인지도 탓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면서 민간배달앱과 공공배달앱인 먹깨비를 함께 사용 중인 김모씨(50)는 “먹깨비는 민간배달앱에 비해 수수료가 많이 저렴하지만 주문량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저히 적다”면서 “아무래도 먹깨비는 가맹점이 많지 않다 보니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고, 이용자도 적은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간배달앱에 비해서는 인지도가 낮은 것이 난제”라면서 “올해는 먹깨비 이용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인지도 상승, 신규 가맹점 확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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