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쇠고기 원산지 표시 무기한 점검

2012.05.06 21:40

서울시가 8일부터 쇠고기 원산지 거짓표시 여부에 대해 무기한 특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함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최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산 혹은 호주산 등으로 뒤바뀌어 유통되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특별 점검에 특별사법경찰관과 시민단체 관계자 250명을 투입해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집단급식소, 식육판매업소, 통신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점검단은 쇠고기 거래 명세서와 유통 이력정보 조회를 통해 원산지 거짓표시 여부를 확인한다. 또 국내산 한우 쇠고기의 원산지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시료를 수거해 유전자(DNA) 검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원산지 거짓표시가 적발될 경우 고발 및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올해 1~3월까지만 하더라도 수입량이 크게 늘어 전체 수입 쇠고기의 44.2%를 차지, 호주산(42.9%)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37%보다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직후 국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광우병 발생 전인 4월17~22일, 발생 후인 24~29일 전국 1965개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쇠고기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국내산 쇠고기 판매량은 7% 감소한 반면 미국산은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수입산 쇠고기의 원산지를 거짓표시하거나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행위를 근절함으로써 시민의 먹을거리 안전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추천기사

바로가기 링크 설명

화제의 추천 정보

    오늘의 인기 정보

      추천 이슈

      내 뉴스플리에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