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에 ‘생활물류 거점’ 100곳 조성

2020.06.01 21:32 입력 2020.06.01 21:37 수정

2022년까지 택배·전동킥보드 보관, 우산 대여 등 서비스

관광객 캐리어 등 개인 물품 보관센터, 연내 20곳에 설치

서울 지하철역에 ‘생활물류 거점’ 100곳 조성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역에 택배를 접수·보관하고 우산 대여, 전동킥보드 보관 등 기능을 갖춘 ‘생활물류 거점’을 2022년까지 100여곳 조성한다.

우선 홍대입구·서울·명동·잠실역 등 외국인 관광객 이동이 많은 역에 설치하고, 내국인 수요가 많은 역사로도 확대한다. ‘생활물류’ 범위는 세탁물, 신선식품 등으로 차츰 넓혀나갈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1일 “2022년까지 서울 지하철 역사 내 상가 공실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한 생활물류 지원센터를 최대 100곳 구축하겠다”며 “지역별 인구, 상업, 시설, 물류 특성을 담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역사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관광객 캐리어 등 개인 물품을 보관하는 지원센터를 20곳에 설치하기로 했다. 홍대입구역엔 지난해 11월부터 유인보관소(T-Luggage)를 운영하는 중으로, 캐리어를 인천국제공항까지 배송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공사는 이 같은 보관소를 서울역, 명동역, 잠실역에 추가로 설치해 2일부터 운영한다. 올 하반기엔 김포공항역, 강남역, 안국역 등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내년엔 지원센터를 50곳으로 확대해 택배 접수·보관, 세탁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2022년엔 100곳으로 늘리면서 신선식품 유통 기능도 갖춘다. 자전거·전동킥보드 등 개인 이동수단 보관, 우산 대여,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등 생활편의도 제공한다.

공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분석시스템 데이터를 활용해 대상지역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기능을 우선 고려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가령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입구역엔 캐리어 보관소를 설치했듯 직장인 유동이 많은 을지로입구역엔 택배 중심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식이다.

생활물류 지원센터는 공사가 구상한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 체계의 한 축이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도시철도 역사, 차량기지, 열차 등을 물류수송에 활용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현재 차량기지 내 물류시설 설치를 위한 사업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는 중이다.

공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도권 택배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물류부지 포화와 인력 부족 등 문제가 대두됐다”며 “생활물류 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역사 내 상가 공실 장기화 문제도 해결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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